역사 속 이단을 보면, 오늘의 이단이 보인다
〔독자서평〕 이단 논쟁 / 목창균 지음 / 두란노 펴냄
최근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측의 이단의 사면과 철회는 적잖은 교회에 혼란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교류를 금지해온 김기동(성락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큰믿음교회), 박윤식(평강제일교회) 등 4개 이단에 대해 사면을 결정한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그들의 이단성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한국교회의 이단 정죄의 신뢰성마저 의심받았기에 더욱 심각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단이란 무엇이며, 역사가운데 나타난 여러 이단들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믿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는 면에서 이 책 《이단논쟁》은 저에게 시의적절한 책이었습니다. 그동안 목사로서 신학을 훈련받았지만, 우리가 믿는 신앙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는 편이지만, 이단이 무엇인지 그리고 역사 가운데 있었던 여러 이단들의 오류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단은 교회 안에서 출현하여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며, 정통 신앙으로부터 고의적으로 일탈하는 자와 그의 가르침으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몇 가지 특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성경의 교훈과 교회의 교리에 배치되는 것을 진리라고 가르치거나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여 새로운 계시 혹은 예언을 주장하며 그것에 더 큰 권위를 부여합니다.
둘째는 교회가 인정하는 일부 교리를 부정하거나 또는 반대로 과도하게 강조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로는 그들의 교주를 메시아나 재림주로 신격화하여 예수 그리스도 이외의 다른 예수를 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도적인 교회를 부정하거나 교회의 단일성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판별하는 방법은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오직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믿으며, 교리 문제에 대한 최종권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의 교훈과 다른 것을 주장하거나 가르치면 이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서 이단을 향한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은 말씀의 회복과, 교리적 신앙의 강화가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덧붙이자면, 일단 이단에 대해서 어렵지 않은 용어로 명쾌하게 역사 가운데 있었던 이단의 문제점들을 지적해 주고 있기 때문에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읽기 어렵지 않고 이단의 실체에 대해서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 속 이단을 살펴보면 현재 이단의 문제점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많은 성도들에게 이 책을 탐독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주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