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쟁, 안식일, 노예제도》 외 18권
[362호 새 책 나들이]
교회는 어떤 공동체인가?
교회의 본질, 교회의 공동체성, 나아가 공동체의 핵심에 대해 하나씩 공부할 수 있는 책. 저자는 배움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총체적 삶의 공동체’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그 씨앗이 지역 공동체에서 시작됨을 강조한다.
부전 자전 고전
신학자 아버지와 철학도 아들의 ‘고전 읽기 대화’를 담은 편지 스무 편. 다양한 동서양 고전을 통해 ‘존재, 타자, 폭력, 국가, 정의’ 등과 같은 굵직한 주제를 다룬다. ‘폭력’을 다루면서 구약 〈하박국〉과 《리바이어던》을 읽고, ‘사랑’에 대해서는 《아가페와 에로스》와 《묵자》를 펼친다.
능력주의와 불평등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은’ 일일까? 공공 의대 출신 의사들은 실력이 부족할까? ‘공정성’ 논란과 한국 교육 저변에 자리한 능력주의를 비판하며 교육계와 의학계를 비롯,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집필했다. 입시 경쟁, 학력·학벌 차별, 엘리트 특권의식 등에 깔린 능력주의의 논리와 작동방식, 해악을 다양한 각도로 조망한다.
기독교 교파 한눈에 보기
기독교의 여러 교파에 대해 간결하지만 핵심적으로 훑을 수 있는 얇은 책이 나왔다. 각 교파가 형성되고 분열된 역사적 상황을 짚어보고 개별 교파의 신학적 논점을 정리해 준다. 책 말미에는 교파별 연대표가 수록되어 있다.
자연, 양심, 하나님
자연신학은 성경 밖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논쟁적이었다. 기독교 철학자이자 조직신학자인 저자는 ‘성경을 배제하지 않는 자연신학’을 말하면서 성경의 눈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하나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진리를 일러준다. 각 장에는 묵상과 토론을 위한 질문이 있어 더 깊이 읽게 돕는다.
좋은 일을 멋지게 멋진 일을 바르게
수년간 비영리조직의 이사회에서 활동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례연구와 팁이 담긴 ‘비영리 단체 이사 핸드북’. 이사회 거버넌스에서 시작하여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효과적인 운영방식, 모금과 예산 관리 등을 다룬다.
여성, 전쟁, 안식일, 노예제도
노예제도, 안식일, 전쟁, 여성 이슈에 대한 상이한 관점들을 성경 해석학을 통해 비교한 연구서. 저자는 서로 다른 주장을 살핀 후 해석학적 문제를 규명하고 분석하면서 논쟁의 본질을 짚어낸다. 동시에 문화적 편견에 매몰된 우리에게 성경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의 문제와 씨름한다.
우리는 모두 철학자입니다
‘만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나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 굵직한 질문들이 담긴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과 철학, 성경적 구원론과 윤리학을 짚는다. 책 끄트머리에는 《존 프레임의 신학 서한집》에서 발췌한 편지들이 각 장 주제별로 분류되어있다.
서른세 번의 만남, 백석과 동주
윤동주는 백석의 시 33편이 실린 《사슴》을 필사한다. 이 책은 윤동주가 백석에게서 배운 부분과 함께 간단하게 이들의 삶과 시를 살핀다. 윤동주의 《사슴》 필사본과 육필원고, 백석 시의 인쇄본 이미지, 그리고 필자가 일본과 만주에서 직접 찍은 사진 등을 담아내 생생함을 더했다.
과학자의 신앙공부
크리스천 생물학자인 저자가 생물학 개념을 통해 신앙과 신학, 교회를 성찰하는 책. 줄기세포, 근육, 바이러스, 암세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자연스레 오늘 우리의 신앙과 신학, 한국교회 현실로 연결된다. 과학이 신학을 위협하거나 불신앙을 갖게 하는 학문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과 조화되는 학문임을 잘 보여준다.
희(喜)스토리 성경
전직 목사이자 신학자인 저자가 성경을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해 쓴 책. 각각의 인물에 생기를 불어넣고 다양한 사건들을 독특하게 재해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성경을 이야기로 풀어 쓴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상상력을 더해 전개 속도 및 시제와 시점을 변주함으로써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영화 <트루맛쇼> <쿼바디스> 등을 만든 김재환 감독이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찍으며 느낀 것들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이 책엔 문해학교에 다니면서 한글 공부에 푹 빠진 칠곡 할머니들의 느릿하고 소박한 일상이 담겨있다. 주리 작가의 그림과 칠곡 할머니들이 직접 쓴 시가 더해져 뭉클함을 자아낸다.
세상에 생명을 주는 신학
기독교 신학이 본래 사명에 충실하면서도 세상을 향한 보편성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는 미로슬라브 볼프·메슈 크로스문의 신간이 나왔다. 신학은 죄로 신음하는 세상 속에서 번영하는 삶의 완성된 비전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아가기를 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목회자의 마음, 성도의 마음
스트레스, 탈진, 우울로 힘들어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책. 목회자도 연약한 인간이기에 지치고 괴로울 수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이를 숨기고 거짓된 경건을 택한다. 목사이자 신학교수로 살아온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든 이 책은 목회자는 물론 일반 성도들에게도 목회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천지인신학·한국 문화와 천지인 조화론
저자는 천지인(하나님·땅·사람) 조화론이 가장 한국적인 사상이며 동시에 수천 년 동안 다양한 문화 형태로 전승되었다고 본다. 이 책은 우리 문화의 구성원리인 천지인 조화론을 한국 신학의 해석학적 원리로 삼아 신학의 기본적인 주제를 모색한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함께 떠나는 여정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 아우구스티누스를 본격적으로 탐구한 책. 이 책은 야망, 섹스, 우정, 자유, 부모 됨,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면서 시대를 초월한 그의 지혜를 말한다. 반평생 아우구스티누스를 연구한 저자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 아우구스티누스를 읽도록 안내한다.
그 틈에 서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주해와 적용을 문학적 필치로 그려낸 책.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저자는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 전’ 시대인 구약과,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가져온 예수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풀어낸다. 예수가 역사 속에 들어오는 틈, 하나님의 영이 불어오는 그 틈을 포착하고 교회가 살아갈 영역으로 제시한다.
위기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빠르게 확산하는 감염병으로 인해 염려와 두려움, 불안과 우울이 온 사회에 도사리고 있다. 이를 헤쳐나갈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 지혜와 능력을 성경에서 찾는다. 성경 속 위기의 순간에 직면한 이들을 살펴보며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갈 교훈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