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과 후원구독의 차이가 뭔가요?”
[365호 전화벨소리]
2021-03-31 정민호
날짜: 20210305
전화받은 사람: 정민호 기자
“정기구독과 후원구독의 차이가 뭔가요?”
사무실로 종종 이런 질문을 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럴 땐 “정기구독은 1년에 6만 원을 내고 잡지를 구입하는 것이고, 후원구독은 매달 1만 원 이상 후원하면서 잡지를 받아보는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이런 설명이 말장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후원구독을 하더라도 <복음과상황>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PDF 열람 외에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정기구독을 하면서 별도로 후원금을 보내준 이가 있다. 정영미 독자다. 전화를 걸어 어떤 이유로 후원금을 보내줬느냐고 물었다. 그는 교회에서 어려운 일을 겪으며 힘들어하던 중에 <복음과상황>을 보고 힘을 얻어 후원을 결심했다고 했다. “구독료는 잡지를 받아보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지불하는 금액이고, 후원은 좋은 글을 읽고 느끼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영미 독자의 이야기를 듣고 구독·후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구독료와 후원금은 누군가에겐 매달 잡지를 받아보는 서비스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지면을 읽으며 얻은 만족감일 수 있다. 이 매체를 신뢰하고 지지한다는 응원의 표현일 수도 있다. <복음과상황>을 통해 힘을 얻는 독자들이 많아지길, 구독료와 후원금에 담긴 의미가 더욱 다양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