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이야기할 사람들이 있는 독자모임
[374호 복상지기를 소개합니다] 천무경 대구 독자모임 지기
천무경 대구 독자모임 지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뇌연구원에서 치매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특별히 그는 치매와 같은 뇌질환 발생 시 유전자 발현 차이에 따른 분자병리학적 원인에 대해 연구한다. “16년 전만 해도 생화학이나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치매를 연구하는 분들이 국내에 많이 없었어요. 박사 후 새로운 연구 분야를 고민하다가 좀 더 실제적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천무경 지기가 복상을 꾸준히 읽어온 데는 간혹 나오는 과학 관련 기사의 영향이 컸다. 바이오로고스와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 소개 글, 우종학 교수 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과학과 신앙을 보는 관점이 보수적인 지역 교회들과 달랐죠. 이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지인도 없었어요. 그러다 독자모임에 나가면서 같이 이야기할 사람들이 생겼고, 지금 다니는 교회도 소개받았죠.” 그는 ‘낮은 곳’에서 일하는 시민단체 활동가와 한반도 평화 문제를 다루는 기사도 꼽으며 “그분들의 헌신에 감동과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천무경 지기는 1999년 지인을 통해 복상을 처음 접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유학 생활을 하는 중에도 웹 구독과 해외배송을 통해 복상과 연결된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2016년부터 이성철 현 사천 독자모임 지기가 만들었던 대구 독자모임에 참여했고, 현재는 지기를 맡고 있다. 그는 복상 독자층의 저변 확대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독자모임에서 주로 40-50대가 모여서 얘기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잡지인데 다양한 분들에게 많이 안 읽히니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