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상을 구독하는 동지들이 주는 위로와 도전
[375호 복상지기를 소개합니다] 신지호 경주 독자모임 지기
Krug(크루그). 올해 30대 중반이 된 신지호 지기가 3년 전 경주로 이주해 아내와 함께 시작한 작은 카페 이름이다. 철학자 한병철의 《시간의 향기》에서 따왔다. ‘시간의 향기 를 담는 공간’ ‘모든 곳이 가속화되는 세계 안에서 느린 사색으로 머무르는 정주의 공간’이라는 뜻이다. 코로나와 함께 시작한 자영업으로, 코로나 ‘이전’을 몰라 그저 이 시기를 잘 버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내는 디자인 사무실도 운영하고 있다.)
3년 전, 신지호 지기가 서울을 떠난 것은 복잡한 곳이 싫었고, 무엇보다 높은 임대료 등을 고려했을 때 창업하기에 유리한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역을 고민하다 친한 지인(신경호 전 경주 독자모임 지기)이 있는 경주를 택했고, 애정하는 사람들과 몸된교 회에 다니고 있다.
신지호 지기는 연고 없는 동네에서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혹시 경주에도 〈복음과상황〉 구독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교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복상을 통해) 가 까운 곳에 있지는 않지만, 같이 고민하고 기도하는 동지들이 존재한다는 데서 위로와 도전을 받고 있어요. 이런 고마운 마음을 오래도록 받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지호 지기는 코로나 시기를 보내며 교회와 성도의 역할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도 분명 중요하지만, 사회 구성원 으로서 사회를 복되게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역할을 지역의 작은 교회들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