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신앙의 교차로에서’ 연재 중인 강동석 팀장

[380호 마감 후 토크]

2022-06-30     김다혜

※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팟빵(podbbang.com)에 ‘복음과상황’을 검색해주세요.

직전 호를 돌아보는 ‘마감 후 토크’ 코너를 시작합니다. 팟캐스트로도 올라갑니다. 커버스토리 초안을 기획한 기자나 연재 혹은 기고로 참여한 필자들과 대화를 나눠볼 생각입니다. 이번에 만나볼 사람은 강동석 팀장입니다. 지난해 2월 〈복음과상황〉으로 이직한 강 팀장은 〈뉴스앤조이〉 편집기자로 5년여간 일했습니다. 국어국문학·문예창작학을 전공한 그는 문장 감수성이 뛰어납니다. 제 눈엔 비문으로 보이지 않았던 문장도 딱 발견해 바로잡는 ‘매의 눈’을 가졌지요. 그는 올해 2월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장애와 신앙의 교차로에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음과상황 정민호

- 어떻게 연재를 시작하게 됐나.

편집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내가 가진 장애와 신앙 이야기를 한번 정리해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은 몇 년 전부터 갖고 있었다. 관련해서 소재 정도는 틈틈이 메모해왔고, ‘고통’이나 ‘장애’ 관련 서적은 꽤 꾸준히 모아오고 있었다. 시기가 맞았던 것 같다. 막상 써보니 분량만 축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글이 길어져, 괜스레 지면의 사유화처럼 비춰질까 봐 걱정도 된다. 생각만큼 잘 안 써져서 살짝 후회 중이기도 하고. ‘마감의 마법’이란 것이 있으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연재 글에 각주가 많아서 놀란다. 언제 그렇게 많은 책을 읽는 건가. 회사 책장도 집도 점점 공간 압박이 커질 것 같다. 실제로 팀장 책상 뒤에 큰 책꽂이가 생겼는데.

팔자려니 한다.(눈물) 글쓰기가 좀 비효율적인 스타일이라서, 많이 읽어놔야 안심이 된다. 예전에 읽은 책들도 써먹지만, 대체로 마감 직전까지 꾸역꾸역 읽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번 7월호에 들어갈 원고도 늦게까지 쓰게 돼서 마음이 힘들었다. 사실 읽은 자료를 다 써먹는 것도 아니라서, 회차가 진행될수록 쌓이는 억울함이 존재한다. 자료 소개 차원에서 각주를 많이 달기도 한다. ‘장애’와 관련해서 기독교인이 읽을 만한 좋은 자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6월호 커버스토리 ‘보잘것없음’도 팀장이 커버스토리 초안을 냈다. 왜 지금 ‘보잘것없음’에 주목했나.

에세이들로만 구성된 커버스토리, 어떨까? 이런 생각을 꽤 전부터 해왔다. 주제와 필자가 잘 맞물리면 에세이만큼 힘을 발휘하는 것도 없어서…. 3-4월쯤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온갖 매체에서 쏟아지는 상황이었다. 규모의 논리를 비껴가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때마침 편집장과 대화를 나누는데, ‘보잘것없음’이라는 키워드를 말씀하시더라. 저 키워드는 누가복음 핵심 테마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 중 하나인 고전 1:27-28과도 통한다. 그래서 편집장에게 하나 짜보겠다고 하고, 여성 필자들로만 구성해서 기획안을 내게 되었다. 합이 잘 맞춰져 나온 것 같다.

진행 김다혜 기자 daaekim@gos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