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에 관한 12가지 오해와 진실

(재)교육의봄은 5월 9일 대한민국 모든 기업의 업종별 채용 특징과 변화 정보를 담은 소책자 《채용이 바뀐다》를 발간하고 이를 100만 국민들에게 배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10월에 출범한 교육의봄은 기업의 학벌·스펙 중심 채용 문화를 개선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2년 동안 28차례에 걸쳐 기업의 업종별 채용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3천 쪽에 이르는 〈종합 채용 정보 자료집〉과 단행본 《채용이 바뀐다, 교육이 바뀐다》(우리학교, 2021)를 발간했고, 동시에 지금까지 총 200회에 걸친 전국 강연을 진행해왔다.

이번 소책자 제작의 목적은 이러한 정보를 더 많은 국민들이 접하도록 하는 데 있다. 방대한 정보를 24쪽에 압축한 이번 소책자는 작은 분량이지만, 이 속에는 28차례에 걸친 포럼을 통해 조사한 3천 쪽의 종합 자료집의 주요 정보를 담고 있다. 나아가 업종별 기업 채용 현황과 관련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오해를 정리하고 진실에 이르렀다는 의미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일반적으로 우리가 대체로 지닌 채용과 관련한 오해나 편견(그림 참고)을 정리하고, 하나씩 진실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희망 사항이나 근거 없는 주장을 나열하지 않으려 주의하였으며, 이 오해에 대해 28차례 포럼과 각종 연구 조사를 통해서 확인된 팩트와 데이터만을 사용했다. 여기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증언을 취합해 실제 진실을 규명할 수 있었다.

또한 해당 분야의 채용과 관련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핵심 정보(도서, 웹사이트 등)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소책자를 읽어보면, 새로운 교육을 열망하는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아무리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고 싶어도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이 직업 세계의 학벌 스펙을 요구하는 문턱 앞에서 좌절했다. 아이를 내면의 결대로 키우고 싶어도 아이가 살아갈 직업 세계가 실질적인 역량이 아닌 학벌을 요구하니, 학벌 따는 교육 경쟁에 아이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분들이 이 소책자에 드러난 사실들을 확인하고 ‘내가 선택한 역량 중심 교육 방식이 직업사회 채용 과정에서 환영하고 있구나, 그럼 학벌 따는 입시 경쟁 교육에 위축될 필요 없네? 이제 기운을 차리고 내 방식대로 키워야겠다’고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 그런 자신감은 교육 및 입시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견인차가 되기도 할 것이다.

(재)교육의봄은 앞으로 이 소책자를 전국 100만 명의 학부모, 교육자들(교사, 교수) 및 학생들과 배포할 것이다. 이전에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시절에 사교육 시장의 오해와 진실을 담은 정보 소책자 《아깝다 학원비!》를 100만 부 이상 제작해 배포했던 경험이 있다. 시민들로부터 비용을 받고 제공한 결과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교육청, 초중고, 대학, 도서관, 지역 풀뿌리 모임 등으로 이 소책자가 배달될 때, 큰 반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채용이 달라지고 기업이 달라지고 있는데, 가정과 학교가 아이들에게 낭비적인 교육을 시켰으니 참으로 허망하다, 입시제도가 이런 세상의 변화를 향해 아이들이 가야 할 길에 발목을 잡으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구나, 그런 각성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반드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송인수
평신도들로 구성된 산아래교회에 출석하며 평신도교회들 연합모임과 공부 모임을 섬기고 있다. 평신도교회의 설교문을 모아 《만남》이라는 설교집을 내기도 했다. 2008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창립해 활동했고, 현재는 (재)교육의봄 공동대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