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청년들이 말하는 ‘개인주의’
[394호 사람과 상황] 류제민·안영훈·백영재·박소영·이승은 좌담
이번 커버스토리는 대학생들이 대학 사회 문제로 ‘개인주의’를 꼽았다는 데서 시작되었다. 커버스토리를 기획하며 대학생들 분위기가 어떻길래 개인주의를 문제로 보는지 궁금해졌고, 동작 독자모임을 떠올렸다. 대학생·청년으로만 구성된 복상 지역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작 독자모임에 개인주의와 교회를 주제로 좌담회 형식의 이야기를 나눠달라고 제안하게 되었다.
백영재 복상지기가 좌담 진행을 맡았으며, 독자모임 정기 참석자인 안영훈·류제민 독자가 참여했다. 백영재 지기와 같은 교회를 다니는 박소영 청년,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는 직장인 이승은 씨도 패널 참여자로 함께했다. (이들은 모두 1997~1999년에 태어난 20대 청년이다.) 다소 느슨한 주제와 질문이었지만, 각자가 느끼는 세대와 사회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는 자리였다. 좌담회는 8월 12일 동작 독자모임 장소인 서울시 관악구 상도동 ‘라이브러리 두란노’에서 진행됐다.
- 요즘 청년 세대 분위기는 어떤 것 같나요?
안영훈: ‘요즘 대학은 낭만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슬슬 취업 준비에 들어가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 보니까, 앞날에 대한 고민을 자주 나누거든요. 그런데 자기 꿈을 열변하는 친구를 보기 어려워졌어요. ‘어디 회사 들어가면 연봉이 이렇대’ ‘어디는 복지가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뿐이죠. 이렇게 따지는 일이 잘못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런 얘기만 하는 건 지겹거든요.
이승은: 낭만도 낭만이지만 다들 자기 진심을 침착하게 감상할 여유나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기독교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환경에서 교육과정을 보냈거든요. 막상 대학에 와서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타인의 욕망이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청년들이 자기 자신을 속이면서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류제민: 저는 코로나 시기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했는데요. 신입생 때는 학교가 시끌시끌하고 북적이는 분위기였어요. 많지는 않아도 캠퍼스 구석 어디선가 서명운동도 하고 집회도 열었던 것 같고, 대자보도 곳곳에 보였는데요. 지금은 그런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어요.
박소영: 점점 더 삭막해지는 듯해요. 코로나 이후 학교를 가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캠퍼스 밖에서만 봐도 요즘 대학가는 정적인 것 같아요. ‘학생운동’이나 ‘학생 자치’도 하던 사람만 계속하는 모양새고요. 점점 사회나 공동체의 문제를 대할 때 ‘내가 무엇을 한다고 달라지겠어?’ 하는 인식이 과거보다 상식처럼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 여러분은 본인의 행동이나 실천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나요?
안영훈: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니에요. 20대 초반에는 그런 믿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의심’하는 중입니다.
류제민: 저는 제 행동과 실천을 통해 눈에 보이는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뭔가를 한다고 해서 우리 사회나 공동체가 나아진다고 믿지도 않고요.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두기보다는 개인의 의식이 바뀌고 성숙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하죠. 그게 더 의미 있다고 믿어요.
이승은: 저는 우리 세대가 주체적으로 행동에 나서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떤 변화를 줬던 경험이 있는가 질문하게 돼요. 그런 경험이 있느냐가 실천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데 큰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대학교 입학한 해에, 학내 사태라 할 만한 사건이 일어났어요.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서명운동을 하거나 집회를 열기도 했고, 수업 거부나 본관 점거 등 격한 행동도 했거든요. 그 광경을 경험한 후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위하는 분들 모습이 다르게 보였어요. 저도 마음이 동하는 실천이 있다면 참여해야겠다는 용기도 생겼고요. 당장 성과나 변화를 볼 수 없더라도 의미를 찾게 되기도 하고요.
- 청년 세대 특징으로 ‘개인주의’를 꼽기도 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류제민: 우리 세대의 특징이 아니라, 요즘 우리 사회의 특징이라 생각해요. ‘서이초 사건’과 여론을 보며 더 체감했어요.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문제를 개인이 져야 할 책임 또는 잘못으로 보고, 개인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식으로만 접근하려는 것 같아요.
이승은: 저는 마치 우리 세대가 개인과 공동체 중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것처럼, 짜인 질문을 받아왔다고 생각해요. 언론이나 정치 영역으로부터요. 사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개인 없는 공동체 없고, 공동체 없는 개인 없으니까.
-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요즘 애들 이기적이야’라는 말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지금 그게 더 심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우리 세대가 소비되고 있지 않나. 하나의 프레임 아닐까….
이승은: 살다 보면 나를 지키기 위해 경계를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어떤 사안을 명확히 규정하는 일을 나와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요. 이런 게 신앙의 관점과도 연결될 텐데요. 그것으로부터도 조금 벗어나는 길이 필요해 보여요.
안영훈: 개인주의가 요즘 세대에 심화한다는 말도 맞지만, 이전 세대에 대한 인식과도 긴밀하게 연관되는 것 같아요. 흔히 MZ라고 부르는 현세대에서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현상은, 내가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했을 때 나 개인이 보호받았던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거라는 심리가 있는 듯해요.
사회문제를 개인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도 이런 심리가 강해지는 데 일조하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이슈가 생겼을 때도 문제 있는 개인이 나타났다는 점에만 초점을 두는 언론을 보면, 결국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계속 이런 식이면 개인주의는 더 심해지겠죠.
박소영: 주변 친구들과 대화하다가 저출생 관련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 다들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봤던 것 같아요. “그냥 한국 망해라”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집단을 보는 관점에 관해 말하자면, 저는 오랫동안 다닌 교회와 4개월 정도 다녔던 회사에서 느꼈던 것들이 비교돼요. 일주일 중에 머무는 시간이 달라서 그랬는지, 최근에 회사와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완전히 다르게 느꼈거든요. 회사에서 나만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교회에서는 한 주 정도 내가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더라고요. 저뿐 아니라 다른 청년들도요. 반면 4개월 머물렀던 회사는 매우 끈끈한 분위기가 있어요. 휴가를 같이 가는 직원들도 있고요. 교회는 제 삶과 연결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 ‘공정’이라는 키워드는 어떻게 보세요?
안영훈: 단어가 주는 어감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원래 ‘공정’이라 하면 순수하게 좋은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내가 이 정도 했으면 이 정도 대우는 받아야지’ 하는 논리로 더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풍조가 생긴 게 아닐까요?
이승은: 이 질문을 하신 맥락이 뭘까 고민해 봤는데요…. 개인주의와 연관 있다고 생각했어요. ‘공정’을 자꾸 얘기하는 건, 내가 어떤 노력을 했을 때 제대로 된 보상을 받거나, 문제를 제기했을 때 보호를 받았는지 의문이 드는 상태가 누적돼서 나타난 현상인 듯해요. 건강하고 안전한 공동체에 대한 경험이 우리에게 부재했기 때문이겠죠. 앞서 스스로의 욕망을 속이고 사는 경우들이 있다는 얘길 했는데, 내가 욕망하는 일이었다면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이 소모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 같아요.
우리 공동체의 연결들이 중간중간 끊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요. 공정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결국 발화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나로 기원하는 어떤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 게 아닌가 싶고요.
-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분위기가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류제민: 저는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기독교 단체 활동도 하는데, 가장 크게 다가오는 문제는 졸업 후 전망이 없다는 거예요. 제가 머무는 공동체의 초점이 모두 ‘대학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잘할 것인가’에 닿아있어요. ‘졸업 후 어떻게 살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신입생을 공동체로 유치할 수 있을지’를 더 많이 이야기하죠. 같이하는 활동도 졸업 이후 삶과 이어지지 않는 게 많아요. 대학 생활에 집중되어 있어요. 기독교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 나라를 캠퍼스 안에서만 꿈꾸고 있는 거죠.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 관념만 좇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대학 기독교 단체 안에서 그걸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순수한 신앙을 추구하는 대학 생활을 하다가 졸업 후에 다들 뿔뿔이 흩어지고, 삶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사회적인 문제일수록, 저항이 필요한 일일수록 개인이 아니라 뜻을 공유할 사람들이 필요하거든요. 어떤 행동을 해나갈 힘은 함께 모였을 때 생기는 것 같아요. 삶을 같이 살아갈 모임이 필요한 이유지요. 이런 때일수록 사람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교회의 역할이겠죠.
박소영: 아까 제가 한 말이 오해로 들릴 것 같아요. 사실 하고 싶었던 말은 제 삶의 많은 부분을 교회에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였어요. 교회가 공동체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말은 아니고요. 저나 다른 청년들도 교회에 100% 속해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교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듯해요. 한편으로는 교회 공동체가 이상적인 공동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 교회 어른들을 보면 되게 좋아 보이거든요. 예배 시간에 아이들이 소리를 내고 뛰어다녀도 뭐라고 하지 않는 분들이세요. 세대가 다르고, 하는 일이 달라도 교회에 계신 모습을 보면 우리 청년들도 이런 공동체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도 사실 교회가 이상적인 공동체 형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교회가 아니면 아이들 또는 어르신들, 그러니까 다른 세대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밥을 먹을 기회가 없지요. 사회에서 소모임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러기는 어렵거든요. 우리 세대는 이런 교회 공동체를 지속하고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이승은: 제가 교회에서 대학생들 소그룹의 리더를 맡고 있어서인지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학생 때가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시기인 듯 해요. 현재 살아내는 일상에 더 몰입하는 거죠. 리더를 맡으며 중요하게 생각하자고 다짐한 건 출석률이 아니었어요. 구성원들에게 교회 나오라는 말만 하는 건 공동체를 이루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출석을 많이 하든 적게 하든, 1년 동안 함께했다는 것이 무색하지 않으면 만족하기로 다짐했죠. 뭐랄까, 그냥 학교에 다니고 치열하게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교회 공동체가 일요일에만 예배당에 와서 맺는 관계가 아니라고. 일상 중에도 네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관심 두는 사람이 교회에 한 명쯤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목사님이나 어른들이 요새 소그룹이 어떠냐고 물어보시면서 “요새 출석률이 높던데?” 같은 말씀을 하시면 듣기가 싫었어요. 출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진정성 있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감각이 더 중요하죠. 교회에 갔을 때 제 얘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다는 감각이요. 그것이 결국 교회를 오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개인주의에 관한 맥락과 연결된 것일 수도 있는데요. 개인을 중요하게 여겨서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을 터부시하는 문화 속에서, 어떤 존재로서 그 사람의 기억에 남는 게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숫자로 표현되지 않아도 감각으로 기억되는 거죠.
-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이승은: 시행착오가 있었죠. 제가 공동체에 왜 남아있을까를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소그룹 리더를 하게 되면서도 이걸 왜 하는지도 고민했어요. 질문을 좇아보니 결국엔 그런 감각이 좋아서 공동체에 계속 발을 담그고 있더라고요. 대단한 업적이나 성과를 내기 위해서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죠. 교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냥 존재를 존재로 수용하고 바라봐주는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소그룹 친구들에게 이런 감각을 조금이나마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냥 전달만 되면 좋겠네요.
- 교회마다 처해있는 상황이 다 다를 텐데요. 도시 교회에서 공동체 경험을 만들어가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들 너무 바쁘잖아요. 역할과 책임을 부여할 여유도 없는 것 같고요. 직장이나 사는 곳이 달라지면, 떠나야 할 수도 있죠.
안영훈: 저도 성당에 가게 되기까지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요. 대학생 때까지 개신교회를 다녔어요. 그러다 제 의지로 성당으로 가게 된 거죠. 많은 개신교회를 경험해봤지만, 친목 모임 그러니까 약간 동아리 모임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결국 그 이상의 것을 발견하지 못했고, 제가 변화되는 경험도 못 했죠. 물론 개신교회가 진입 장벽도 낮고 누구나 와서 어울릴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는데요. ‘왜 이곳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못 찾았던 거죠. 분명 소모임이나 무언가 같이하기는 좋은 환경이거든요. 하지만 그런 분위기 때문에 개인 일상의 경계를 침범해서 이야기하기가 더 어렵기도 하죠. 분명 지금 시대는 더 눈치를 봐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개인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예수님도 그냥 와서 같이 지내고 놀기만 한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존재가 변화되고 삶으로 돌아가 어떻게 살라고 하셨잖아요?
성당은 확실히 진입 장벽이 높은 것 같아요. 미사를 드리더라도 절차가 많죠. 그러다 보니 개신교회보다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죠.
- 기성세대로부터 청년들은 무조건 재밌는 것, 친목 모임만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좀 곤란해지죠. 청년이라고 재미만 추구하지는 않거든요. 얘기를 나눠보니까 교회 안에서 진지한 것들을 시도해 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기네요. 마지막으로, 오늘 짧게 대화를 나눠봤는데 다들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안영훈: 저는 최근에 저에게도 그렇고 청년 세대에도 그렇고 실망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기 올 때 힘이 빠져있긴 했어요. 와서 대화하고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류제민: 저는 저희가 가진 문제의식을 나누는 자리인 줄만 알았는데, 공동체를 다시 돌아보고 대안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되게 좋았습니다. 실제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 시대 흐름에 저항하고 대안적으로 살아가려면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교회 안에서, 제가 속한 학교 공동체 안에서도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박소영: 생각할 것들이 좀 생긴 것 같아요. 뭘 할 수 있을지는 집에 가면서 생각해볼게요.
이승은: 같이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만난 것도 좋았고요. 그리고 오늘 얘기 나누면서 보니까, 다들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 엄청난 변화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진행 백영재 복상지기
정리 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