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과 만나다》 외 3권
[408호 잠깐 독서]
최신 연구를 반영한 요한복음 입문
30년 이상 요한복음을 탐구한 전문가로서 21세기 요한신학 연구를 대표하는 학자 중 한 명인 외르크 프라이가 쓴 입문서다. 요한복음이 어떤 상황에서 쓰였고, 어떤 특징과 구조를 보이는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으며, 19-20세기 요한복음 연구의 역사와 최신 연구 동향도 소개한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간됐다.
요한복음의 예수는 공관복음에 나타난 예수와는 분명 다르게 말합니다. 공관복음에서 예수는 주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혹은 갈등 상황에서 짧은 말이나 비유를 전합니다. 반면,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반복되는 구조, 나선형의 사고 구조를 갖춘 긴 담화를 전합니다. 그리고 짤막한 비유가 아니라 “생명의 빵”(6장), “선한 목자”(10장), “참 포도나무”(15장)에 관한 담화들에서 엿볼 수 있듯 긴 비유를 쓰지요. (39-40쪽)
청교도 32인의 주제별 기도 200편
‘위대한 청교도의 샘에서 길어 낸 기도 모음집’ 시리즈 두 번째 책. 온 마음으로 자비를 구하고 기쁨으로 찬미한 청교도들의 기도에는 깊고 풍성한 신앙이 담겨있다. 존 오웬, 존 번연, 윌리엄 거널 등 32인의 기도문 200편이 ‘내게 기도를 가르치소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드리는 기도’ 등 주제별로 수록되었다.
주의 영광을 사모합니다 / 복되신 주 예수님! / 주의 존귀하신 성품을 묵상할 때 / 우리 힘으로는 주의 영광에 아무것도 더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 주께서 영광 중에 하늘로 오르셔서 /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심을 생각할 때 마음에 큰 기쁨을 얻습니다. // 장차 영광으로 가득찬 주의 모습을 바라보게 될 날을 사모합니다. / 주의 약속하신 말씀대로 그 일을 꼭 이루어 주소서. / 아멘.
― 존 오웬, ‘주의 영광을 사모합니다’ (334쪽)
신약성경 속 여성들의 삶
신약성경 속 여성들 삶을 역사적 맥락에서 고찰한 책. 성서학자인 저자는 로마서 끝부분에 등장하는 자매 ‘뵈뵈’를 찾아내는 작업을 통해 당시 여성의 삶을 탐구한다. 이 책은 파편화된 증거들을 종합하여 역사적 맥락을 분석하고, 신약성경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한다. 현대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고대 여성들이 겪은 삶의 다양한 측면을 상상하게 한다.
많은 해석자들은 결혼에 대한 사회적 규범이 여성의 자유를 제한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미혼이거나 사별한 여성이 독립적으로 행동할 능력이 더 많았다고 간주한다. 이를 근거로 몇몇 사람들은 뵈뵈를 미혼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교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맡을 수 있었던 여성들 중 한 명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54쪽)
‘눈물’로 묵상하는 예수님
이 책은 살아가며 눈물을 짓게 되는 순간들을, 성경에 등장하는 예수의 생애와 연결한다. 탄생부터 부활 이후까지 여덟 가지 큰 사건을 중심으로 예수의 삶을 깊이 묵상한다. 이를 통해 삶 속에서 위로와 감동을 주는 책.
‘나사렛’ 예수님은 가난한 이들의 마음 곁으로 왔습니다. 더 정확히 그 누구보다 가난한 이들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은 늘 가난한 이들을 마음에 두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약성경에서부터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아볼 것을 수없이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살아갔습니다. 같이 먹고, 마시고, 잠자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울고, 웃으며 ‘나사렛 예수’로 살아가신 겁니다. (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