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호 송지훈이 만난 활동가]

ⓒ복음과상황 정민호
ⓒ복음과상황 정민호

2023년은 한국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해였을 겁니다.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광장에 나온 선생님들 모습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의 한복판을 통과해온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일들을 감당해오고 있는 좋은교사운동 현승호 대표님을 만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 좋은교사운동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현승호라고 합니다. 제주에서 20년 정도 초등 교사로 근무하다가 부르심을 받고 지금은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사역하고 있어요. 제주에 아내와 세 아들을 버려(?)두고 사무실 옆에 숙소를 잡아 사역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중학교 때 친구 따라 교회를 간 게 시작이었어요. 근데 막상 또 그 친구는 교회를 안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회 가면 다들 잘해주니까 놀러 다녔었고요. 그러다 대학교 1학년 때 제가 IVF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제2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그때 IVF 수련회가 기신자들과 불신자들을 따로 구분해서 진행되었어요. 그래도 제가 교회를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당시 캠퍼스 간사님이 저를 불신자 그룹 수련회로 보내시더라고요. 간사님이 보시기에는 ‘얘가 아직 예수님을 못 만났다’ 생각하셨는지…. 아무튼 그렇게 간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났던 거죠.

- 교사에 대한 꿈은 언제부터 가지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때부터였어요. 제가 고등학생이던 1995년에 당시 김영삼 정부에서 5·31 교육개혁안을 발표했는데요. 그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TV로 다 본 거예요. 그런데 그걸 보면서 제가 처음으로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시에도 사회적으로 여러 안 좋은 이슈가 뉴스로 많이 나왔는데요. 제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모든 것이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중고등학교는 입시 위주 교육이니까 ‘그럼 나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 상당히 구체적인 생각을 되게 일찍 하셨네요.

맞습니다. 교대 합격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후에는 이게 교육의 문제만이 아니구나,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어야 하는 거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기독교사의 꿈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은데요. 대표님 개인적으로 좋은교사운동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1998년 기독교사대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1998년도 1회 대회는 잘 모르고 지나갔는데 제가 학교 도서관에 있다가 1998 기독교사대회를 총정리한 책을 발견합니다. 나름 교육 도서라 생각했는지 학교에서 비치를 해놨더라고요. 기독교사에 대한 고민을 하던 터라 눈에 딱 들어왔던 거죠. 아마 1999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0년에도 대회가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당시 송인수 선생님(현 교육의봄 대표)께 직접 연락해서 제주도에도 오셔서 기독교사대회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그래서 제주교대로 송인수 선생님과 정병오 선생님(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상임공동대표)이 오셨습니다. 그때 제가 IVF 학생들을 비롯해 다른 동아리 학생들 포함해서 열네 명 정도 모았는데요. 그 학생들 열몇 명 만나려고 두 분이 직접 오신 거죠. 그렇게 해서 2000년, 2회 대회 때 저 포함해서 열네 명의 예비 교사가 참석했습니다. 그 대회 때 좋은교사운동의 운동가로 콜링을 받게 됐던 것 같아요.

- 두 분이 직접 대학생들을 만나러 제주로 가셨다는 것이 대단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저는 송인수 대표님과 정병오 대표님이 굉장히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기꺼이 가셨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전혀 모르는 대학생이 어느 날 갑자기 좋은교사 사무실로 전화했는데 그 전화 한 통에 오신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두 분의 마음이 새삼 더 느껴집니다.

좋은교사운동 한성준(왼쪽)·현승호 공동대표. (사진: 좋은교사운동 제공)
좋은교사운동 한성준(왼쪽)·현승호 공동대표. (사진: 좋은교사운동 제공)

- 좋은교사운동을 간단히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여러 기독교사 단체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미 1998년 이전부터 전국 각 지역 중심의 여러 기독교사 단체들이 있었는데요. 교육의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이 단체들을 함께 엮었던 것이 좋은교사운동의 시작입니다. 처음에는 기독교사 연합운동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좋은교사운동’으로 명칭이 바뀌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전국에 약 3,600여 분의 선생님이 참여하고 계시고, 200여 개 군소 단위 지역 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모든 기독교사를 좋은 교사로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교사라 함은 복음의 정신으로 사는 교사, 직업적 이해를 뛰어넘는 교사, 학생을 중심에 둔 교육의 변화를 주도하는 교사인데요. 이런 좋은 교사들을 키워내는 게 저희 좋은교사운동의 목적입니다.

- 저희 성서한국과 비슷한 형태의 연합운동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함께 연합 운동을 한다 해도 각 단체 색깔이 매우 다양할 것 같은데요. 거기서 오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함께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유익과 시너지도 분명 있겠고요.

일단은 저희가 이렇게 연합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은혜 같고요. 저희가 아무래도 좀 느슨한 연합이라서 가능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단체의 선생님들이 좋은교사운동 상근자로 일하는 저희들을 좀 불쌍히(?) 여기시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가 나름 승진과 방학 등을 포기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해야겠다고 해주십니다. 그런 마음들이 참 감사하죠.

- 이렇게 상근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휴직을 하셔야 할 텐데요. 어떻게 이런 휴직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사실 지금처럼 할 수 있었던 데는 송인수 선생님의 역할이 컸습니다. 송인수 선생님의 경우에는 대표직 수행을 위해서 결국 퇴직을 선택하셨거든요. 이렇게 퇴직해서 하시는 분도 있는데, 후배들은 휴직이라도 못 할까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거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교원단체법의 보호를 받는 교총 같은 경우 교원단체법에 의해 정부 지원을 받으며 휴직할 수 있고, 다른 교사 노조 같은 경우도 노조법에 의해 휴직할 수 있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다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용휴직을 통해 상근을 합니다. 이것도 어려운 과정이었는데요. 선배님들이 입법 활동을 열심히 해주셔서 저희 같은 단체들도 고용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지역 교육청마다 지침이 다 달라서 고용휴직을 못 하게 하는 곳도 있습니다.

- 옛날에는 방과 후에 학생들과 성경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전설 같은 이야기도 들어봤던 것 같아요. 지금 시대에는 예전만큼은 어렵지 않나 싶은데요. 현재 각자의 교단에서 기독교사들의 가장 큰 사명 혹은 고민은 무엇일까요?

일단 지금도 근무 외 시간이라면 특별한 제약이 없습니다. 지금도 토요일 같은 때 성경공부를 하시는 선생님들도 꽤 계세요.

- 그게 금지된 것은 아닌 거군요.

네. 학부모 동의만 있으면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업무 시간 외에 하는 일은 학교가 뭐라 할 수 없는 거니까요. 그런데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활동이 좀 위축된 것은 사실이죠. 예전에는 이렇게 기독성이 강하게 활동하던 모습이거나 아니면 꼭 기독성이 덜 드러나도 교사로서 사명이 강한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기독’교사 정체성과 소명도 좀 떨어지고 교사로서 사명감도 점점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들긴 합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의 학교와 사회가 계속 경쟁 교육을 심화시키는 요구들이 늘어나고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속에서 첨예한 대립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그 불만은 오롯이 교사에게 쏟아지게 되면서 선생님들이 생존하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역시 이어지는 질문일 수밖에 없겠는데요. 지난해 서이초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변화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여전히 바뀌지 못한 부분들도 많을 것 같고요.

일단 많은 분이 언론을 통해 접하신 것처럼 ‘교권보호 4법’은 통과가 되었습니다.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통과가 돼서 그나마 법적으로 교사를 보호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법과 제도들이 적용되는 시기가 2024년 3월이라서 지금 선생님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우실 것입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이런 입법 활동들이 일어났고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음에도 학교의 분위기는 여전히 잘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 어떤 문제들일까요?

법은 바뀌었는데 실제 학교에 투입되는 인력과 예산은 없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러면 결국 또 교사들 본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표적으로 교권 침해나 수업 방해 학생의 학생 분리 방안이 있는데요. 이전에는 교실 안에서 선생님한테 욕하고 소리 지르고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을 따로 분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바뀐 것으로, 다른 학생의 수업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업 방해 학생을 분리 조치할 수 있게 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그럼 수업 방해 학생을 어디로 분리할 거냐는 거죠. 이때 그 학생을 누가 맡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또 부차적으로 생기는 일에 대해서 예산과 인력 지원이 전혀 없는 거예요. 그럼 결국 학교 선생님들이 각자 자기 일을 하는 와중에 누군가 또 그 일을 감당해야 하는 거죠.

- 이 정도만 들어도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옛날처럼 수업 방해 학생에게 복도에 나가 있으라고 하는 정도밖에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맞습니다. 더 큰 문제로는, 이런 경우 특수 아동은 아니지만 정서 행동에 있어 문제가 조금 있기 때문에 특별한 접근이 필요한 정서 행동 위기 학생들이 있는데요. 이런 학생들이 수업 방해 행동을 보였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한 분리로는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거죠. 이를 위해 행동 지원 전문 선생님들을 양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예산 등은 아직 전무합니다. 앞으로 입법 활동을 통해 계속 보완해나가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얼마 전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좋은교사에서 했던 긍정적 행동 지원 사례 발표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서울시교육청 강의장 260석이 자리가 모자랐습니다. 선생님들이 그만큼 관심이 많으신 거죠.

- 2023년 12월 15일,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충남도의회를 통과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교권과 학생 인권이 서로 반대되는 가치인 것처럼 호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완벽한 법과 제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학생인권조례 역시 완벽하지 않고요. 거기에도 뭔가 고치고 수정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서이초 선생님을 돌아가시게 했고 선생님들이 그런 어려움을 당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사실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17개 시·도 중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없는 시·도가 더 많습니다. 교권 침해나 선생님들의 어려움은 전국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일단 거기서부터 인과관계가 맞지 않습니다. 학생인권조례는 말 그대로 교육청에서 만든 조례입니다. 교육부는 시행령을 만들고요. 그런데 교권 4법 등은 국회에서 만드는 법이란 말이에요. 실은 그런 법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인데 오히려 교육부에서 자기보다 하위에 있는 교육청 조례를 문제 삼은 거잖아요. 본인들 책임에 있지 않은 학생인권조례로 문제를 삼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의도로 보이는 면도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현승호 공동대표. (사진: 좋은교사운동 제공)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현승호 공동대표. (사진: 좋은교사운동 제공)

- 저는 지난해 9월, 좋은교사운동과 함께한 국회 앞 기도회에서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기도와 참여에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요즘 대표님은 어떤 기도를 가장 많이 하세요?

좀 거창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요즘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의 극심한 사회 불평등이 ‘몬스터 페어런츠’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는 승자 독식 구조라서 경쟁이 워낙 심해 모두가 탈락과 배제에 대해 큰 공포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좀 더 여유가 있고 두 번째, 세 번째 기회가 얼마든지 제공되는 사회라면 이렇게까지 교육 현장이 어려워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학부모들도 자신의 자녀가 조금이라도 밀려날 것 같으면 견디지를 못하게 됩니다. 소외와 탈락에 대한 공포는 결국 학교에 그대로 전가되고 교사 괴롭힘 현상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거의 ‘불링’ 수준으로 교사를 괴롭히는 경우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 대표님 말씀을 들을수록 지금의 교육 현장에 답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할 텐데요. 저희가 무엇을 위해서 함께 알아가고 기도하면 좋을까요?

결국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교육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제는 공동체로서의 학교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바꿔가야 합니다. 희망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지만 지금도 서클 활동을 통해서 교실 안의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해가는 선생님들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학교 안에서 관리자의 권위를 내려놓고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면서 선생님들을 맞이하고 학교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교장, 교감 선생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 노력들이 단순히 따뜻한 문화를 넘어서 지금의 경쟁 사회와 경쟁 구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저항으로서의 공동체를 만드는 교육들로 확장되고 발전되어 가야겠죠. 그런 생각들이 요즘 저의 기도제목이고 고민입니다.

ⓒ복음과상황 정민호
ⓒ복음과상황 정민호

- 좋은교사운동은 2024년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올해 가장 큰 이슈는 기독교사대회입니다. 팬데믹 때문에 2018년 대회 이후로 무려 6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중심의 기독교사대회인데요. 너무 오랜만에 준비하다 보니 아직 대회에 대해 잘 가늠이 안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운동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도 큰 것 같아요. 서이초 사건 이후의 시대에 선생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또 어떤 방향을 제시해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  〈복음과상황〉을 구독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실 텐데요. 기독교사 단체에서 특별히 활동하지 않는 선생님들도 대회에 참여하실 수 있겠죠?

네. 물론입니다. 지금까지 참석하시는 분들을 보면 저희 회원 단체에 소속되지 않으신 분들이 절반 이상이에요. 그리고 교사가 아니어도 오실 수 있으니까 교육에 관심이 많고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많이들 오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는 주강사로 김기석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말씀을 통해 큰 도전과 위로를 받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국교회 성도들과 복상 독자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일제강점기 손기정 선수의 스승이셨던 김교신 선생님이 1942년에 폐간되기까지 〈성서조선〉이라는 잡지를 만드셨잖아요. 저는 〈복음과상황〉이 그 계보를 잇는다고 생각합니다. 폐간되면서까지 일제강점기 때 올곧은 목소리를 내줬던 〈성서조선〉처럼 복상이 지금 시대에 그런 역할을 감당해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기독인들에게 많이 읽히길 희망합니다. 저희 좋은교사운동도 교육계에서 〈성서조선〉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진행 송지훈 성서한국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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