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호 장애와 신앙의 교차로에서]

ⓒ이예은&nbsp;<br>
ⓒ이예은 

‘몸의 치유’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은 시점은 2013년 어간이었다. 남은 일생을 아픈 몸으로 살아내야 함을, 2002년 진단 이후 11년 만에 ‘다시’ 명백하게 받아들였다. ‘치유 사역자’를 만나고 일련의 과정을 거친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2022년 7월·380호). 고등학생 때 예수를 영접한 후로 몸을 ‘치유’하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투철했기에 적잖은 충격이 남았다. 그동안 내가 예수만 믿으면 만사형통이라고 여기는 신앙인은 아니었다. 고지론과 번영신학을 미워했으며,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 올바로 신앙생활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박처럼 새기려 했다. 내가 꿈꾸었던 신앙 지향대로라면, 예수(눅 22:42)께서, 그리고 바울(고후 12:9)이 몸소 보여줬듯이 ‘(치유하시든 치유하지 않으시든) 당신 뜻대로 하소서’라고 반응했어야 맞았을 테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