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거리에 나타나셨다. 이 소문이 온 도시에 파다하게 퍼졌다. 예수는 병자들을 치유하고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천국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기 위해 그를 찾았다. 이 소문이 주교의 귀에도 들어갔다. 주교는 혹시나 하고 예수가 나타난다는 거리로 가보았다. 의심할 바 없이 그는 분명 예수였다. 군중들은 예수의 주위에 모여 말씀을 듣고 치유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주교는 예수를 불러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골목 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화를 내며 예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왜 이렇게 나타나셔서 우리를 곤란하게 만드시는 것입니까? 이 땅은 당신이 우리에게 맡겼으니까 간섭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천국으로 돌아가십시오.”
예수를 외면하는 교회
- 기자명 황영익
- 226호 (200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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