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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 대표간사는 14년 차 선교단체 IVF(한국기독학생회) 간사다. 서울에서 6년 동안 캠퍼스 간사로 활동하고, 2018년 원주지방회에 와서 현재는 대표간사로 지부 학생과 담당 간사들을 만나고 있다.주중에는 저녁 모임을 한다. 주로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월요일은 기도모임, 화요일은 소그룹, 수요일에는 리더모임이 있다. 지방회 소속 캠퍼스인 연세대, 한라대, 강릉원주대, 상지대, 경동대 학생들이 모여 예배하거나 강의를 듣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LGM(Large Group Meeting)은 목요일에 격주로 열린다. 낮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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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
416호 (2025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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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건너편 골목 모퉁이를 돌자, 어귀에 정겨운 가옥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김치찌개 3천 원. 배고픈 행인들의 발걸음을 잡는 ‘따뜻한밥상’이다. 지역의 대학생·청년을 비롯해 이웃들을 위해 운영하는 식당으로, 3천 원만 내면 김치찌개 한 상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밥을 제공한다.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웃을 위한 식당이라지만, 고물가 시대에 어떻게 이런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있을까. 이곳, 따뜻한밥상 숭실대점(이하 따밥)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박성용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복음과상황 후원독자이기도 한 그는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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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415호 (2025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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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밤, 여느 날처럼 분주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했고, 국민들은 갑작스러운 공포감에 휩싸였다. 서울 동작구 사당 인근에 울리는 헬기 소리, 국회의사당 출입을 통제한 경찰과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관 내부로 진입한 계엄군…. 악몽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그날 이후, 같은 교회를 다니는 세 사람(황수지·이승은·송채영)은 광장에 나가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프리랜서, 직장인, 학생. 나이도, 전공도 삶의 모습도 다른 우리는 왜, 추운 겨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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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영·이승은·황수지
411호 (202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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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줄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방글라데시에서 10년째 선교 중인 정금석 선교사에게 상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2024년 5월 28일, 쿠팡 퀵플렉서로 심야 로켓배송을 하던 아들 고(故) 정슬기(41) 씨가 자택에서 사망한 것입니다.“이런 큰일을 겪게 되면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일을 주셨나요?’라고요.” 처음에는 장례를 치르고 아들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명백한 과로사임을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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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석
408호 (202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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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불안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주거취약계층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법무법인 태평양·재단법인 동천이 공동편집한 《주거공익법제연구》의 에필로그에 실린 마지막 문장이다. 법률 서적에서 성경 말씀(계 21:4)이 연상되는 문장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글쓴이는 올해 (재)동천의 7대 이사장이 된 유욱 변호사이다. 복상의 역사를 짚는 기사나 통일운동 취재에서 그의 이름이 몇 번 언급된 것을 기억하고 있던 차에, 복상 초창기 기자로 활동한 방성우 방선생웃음밥상 대표의 소개로 연이 닿았다. 〈법률신문〉 등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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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욱
406호 (2024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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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목사의 하루는 늘 분주하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 일을 한다. 식당에서 배달할 음식을 기다릴 땐 주말 설교를 구상한다. 평일에도 교인들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이 끊이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해고, 병원 방문, 한국어 소통 등 다양한 이유로 그를 필요로 한다. 태국과 라오스에서 온 이주민들이 강 목사의 교인이기 때문이다.금요일부터는 교회 사역에만 집중한다. 교인들 직장을 방문하거나 취업을 돕고, 함께 고용센터에 가서 회사 소개를 받고 면접을 본다. 그리고 교회 쉼터에 있는 이들과 식사를 함께한다. 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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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405호 (2024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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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이하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는 과학과 신학을 접목하는 연구 활동을 해온 조직신학자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신학교인 서울신대에서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하며, 2013년부터 매년 약 500명의 학생을 가르쳐왔다. 그의 연구는 자연과학과의 대화를 통해 창조신학의 주요 논의를 현대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하는 방식을 다룬다.박 교수는 2018년, 강의와 연구를 바탕으로 《창조의 신학》(동연)을 펴냈다. 2023년에는 개정증보판도 출간되었다. 이 책은 창조와 진화, 신학적 언어와 과학적 언어의 다른 사용법을 고려하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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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402호 (2024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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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정당이자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공습과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발발했다. 한 달 넘게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부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만 명이 넘었고 그중 대다수는 민간인이며 어린이 사망자는 4천 명 이상이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11월 13일(현지 시각) 하마스와 끝까지 전쟁하겠다고 언급했다. 2006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발생 이후,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에 의한 육상·해상 장벽이 설치되어 통행 및 교역이 제한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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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397호 (202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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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커버스토리는 대학생들이 대학 사회 문제로 ‘개인주의’를 꼽았다는 데서 시작되었다. 커버스토리를 기획하며 대학생들 분위기가 어떻길래 개인주의를 문제로 보는지 궁금해졌고, 동작 독자모임을 떠올렸다. 대학생·청년으로만 구성된 복상 지역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작 독자모임에 개인주의와 교회를 주제로 좌담회 형식의 이야기를 나눠달라고 제안하게 되었다.백영재 복상지기가 좌담 진행을 맡았으며, 독자모임 정기 참석자인 안영훈·류제민 독자가 참여했다. 백영재 지기와 같은 교회를 다니는 박소영 청년,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는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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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호
394호 (2023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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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따르는 자들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 화해는 희망이고, 역할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이 있습니다. 확신할 수 없었고, 지금도 확신할 수 없어요. 일본인으로서 이 화해 프로젝트에 동참할 자격이 되는지…. 제가 준비가 되었는지…. 일본은 동북아시아와 남아시아에 너무 많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어요….”6월 8일, 포럼 넷째 날 소감을 나누는 시간. 감정을 추스르느라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 그의 이름은 치히로. 일본에서 온 청년의 눈물에 주위가 숙연해졌다.제10회 ‘동북아시아 화해를 위한 크리스천 포럼’1)(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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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혜
393호 (2023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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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는 오랫동안 검찰 내부를 비판해온 ‘내부 고발자’다. 그는 2007년 일명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원 아동 성폭력 사건) 공판검사를 맡으며 ‘도가니 검사’로 알려졌다. 2012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던 박형규 목사 재심 공판에서 무죄를 구형했는데, 당시 검찰 상부에서는 백지구형(검사가 형에 대하여 특별한 의견이 없으니 법원이 알아서 형을 정해달라는 의미로 형량을 일임하는 것이다. 재심 사건이나 재정신청 사건에서 종종 일어난다)을 지시해놓은 상태였다. 같은 해 고 윤길중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는 상부 지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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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387호 (2023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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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재단 박래군 상임이사는 35년 넘게 인권운동 현장에 남아있는 활동가다. 1988년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유가협)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 사회의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혈된 눈으로 현장을 찾아다녔다. 국가 폭력에 의해 벼랑 끝으로 몰린 이들과 함께하다가 여러 번 구속되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한국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히는 그의 이력을 소개할 때는 늘 동생 박래전의 이름이 따라붙는다. 1988년, 광주 학살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몸을 던진 동생 박래전 열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권운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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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군
386호 (2023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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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북한 버전 먹방!’ ‘익숙한 듯 안 익숙한 북한 과자들!’. 호기심에 유튜브 영상을 눌러보았다. 한인 뉴질랜드 청년들이 북한을 방문해 찍어 올린 영상이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갈 수 없지만 외국인은 여행할 수 있는 나라, 북한.1) 이 사실이 새삼스레 낯설게 다가왔다. 영상을 제작한 이들이 한인 뉴질랜드 청년들이기 때문일까. 이 청년들이 소속된 비영리단체 ‘리커넥트 코리아’는 한반도 이슈를 전달하는 대중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단체는 ‘리커넥트 뉴질랜드’의 한국 지부로 2020년 3월 출발했다. 리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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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민·김인아·김경연·손수지
385호 (20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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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서울에서 과로로 건강을 잃었다. 살기 위해 떠나 도착한 곳은 경상남도 남쪽 끝 통영. ‘쉼’을 계기로 연고도 없는 낯선 곳, 통영에서 출판사와 책방까지 열게 되었다. 10주년인 올해까지 출간한 책은 벌써 67권.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마녀체력》,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과 지역의 이야기 등을 찾고 담아냈다. 출판사와 책방은 어느새 전국 곳곳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모든 서비스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을 떠나 지역의 콘텐츠와 이야기들을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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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384호 (202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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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동안 매일 뭔가를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국교회 성도들은 매일 경건의 시간(Quiet Time)을 갖겠다는 열정으로 반세기 동안 큐티(QT)를 해왔다. 이는 1973년부터 격월간 큐티지 〈매일성경〉을 만들어온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이하 성서유니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매일 아침 일어나 뭔가를 합니다. … 어떤 날은 문득, 종일 괜한 일을 하진 않았는지 반성도 하고, 종일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다 허비한 것은 아닌지 자책할 때도 있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매일 뭔가를 계속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충분히 잘한 일이 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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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련
382호 (2022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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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 채효정은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은 탄소가 아니며, 해법은 탄소 감축과 과학기술적 대응에서 찾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전공은 서양 정치사상, 그중에서도 민주주의와 불평등이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해직 강사인 그는 교수와 강사 사이에 위계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느껴 투쟁했고, 이 기록을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에 담아냈다. 교육이 불평등과 계급 차별을 재생산하는 과정이 아니라 평등한 인간을 길러내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13년간 학벌없는사회 운동을 했고, 지금은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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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효정
381호 (2022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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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아’ 녕하세요. 예배하는 구독자 여러분, 예배에 관한 아무 말입니다.” (‘예배에 관한 아무 말’은 채널명의 앞 글자를 따서 ‘예아’라고 부른다. 이를 이용한 오프닝 멘트. ― 편집자)이는 ‘교회덕후’ 이광희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예배에 관한 아무 말’ 오프닝 멘트다. 예배를 향한 그의 관심과 활동은 누구보다 본격적이다.현재 서울의 한 교회 부목사인 그는 코로나 시기 이 채널을 통해 예배와 교회력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내일의 예배》(브랜든선교연구소)와《예배의 감각》(비아)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본지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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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380호 (2022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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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어린이 운동가들이 정한 어린이날은 5월 1일이었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흥과 소비를 부추기는 날이 아니라 ‘어린 민중’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선언하는 날이었다. (이주영, 《방정환과 어린이 해방 선언 이야기》, 19-20쪽)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이곳저곳에서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어린이날’의 진짜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는 많지 않은 듯하다. ‘세계 최초로 어린이 해방을 선언한 날’임을 많은 이가 교과서로 배웠는데, 다들 그 의미를 잊어버린 지 오래다.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를 존중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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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378호 (2022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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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때가 있다. 교회와 목사, 여태까지 해온 신앙생활들이 다르게 보이는 시기다. 신앙 전반에 냉소와 반항을 품은 채 교회 생활을 견디거나 교회를 떠나는 이 시기는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과정이다.정신실 작가(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 소장)는 이 시기를 ‘신앙 사춘기’라 이름 붙였다. 2019년 그가 펴낸 《신앙 사춘기 – 신앙의 숲에서 길 잃은 그리스도인들에게》(뉴스앤조이)는 목회자 아내가 된 후 ‘신앙 사춘기’로 보내며 겪은 일들과 진솔한 마음을 정리한 결과물이었다. 그의 글에는 목사를 향한 복잡한 마음들이 자
사람과 상황
정신실
377호 (2022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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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신건강센터의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0〉에 따르면,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이다. 18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은 평생에 한 번 이상 불면증, 공황장애, 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말이다.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사회적 편견과 무지 때문에 질환을 겪으면서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에 정신질환에 관한 인식 개선과 정확한 정보의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비롯해, 당사자들 이야기를 담은 다채로운 서적과 방송 등이 나오고 있다.궁극적으로는 질환의 치료와 회복을 도모하는 이런 시도 중 하나인
사람과 상황
김정희
376호 (2022년 0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