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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저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 때문에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시구를 읊었던 것 같은데요. 2014년 이후로 4월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잔인한 달이 되어 버렸습니다. 야속한 10년이 그렇게 지났습니다. 복음과상황에서 4월호에는 세월호 가족분들 이야기를 실어보자고 했습니다. 어떤 분께 인터뷰를 부탁드릴지 고민하다가 생명안전공원예배와 세월호기억관 앞 목요기도회에서 항상 음향을 담당해주시는 시찬 군 아버님, 박요섭 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님과는 예배와 기도회 때 인사드리기는 했지만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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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섭
401호 (2024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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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담임목회도 하면서 지역의 투쟁 현장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세월호,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해 늘 발 벗고 나서는 사람. 하지만 막상 만나면 한참(?) 어린 제게 늘 멋쩍은 미소로 인사해주시는 전남식 목사님의 이야기를 언젠가 한번 듣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나라에서 지역에서의 운동을 더 많이 소개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목사님이 담임으로 있는 꿈이있는교회(대전 노은동)로 향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대전 노은동에 있는 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 전남식입니다. 성서대전에서 대표를
송지훈이 만난 활동가
전남식
400호 (2024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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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한국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해였을 겁니다.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광장에 나온 선생님들 모습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의 한복판을 통과해온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일들을 감당해오고 있는 좋은교사운동 현승호 대표님을 만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 좋은교사운동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현승호라고 합니다. 제주에서 20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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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399호 (2024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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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주 국장님은 제가 성서한국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뵙는 분 중 한 분입니다. 자주 뵈어도 서로 바쁘고 분주하다 보면 시간을 내서 일대일로 이야기 나누기가 쉽지 않은데요. 실은 인터뷰를 기회 삼아 소탈한 형님 같은 국장님과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비록 아주 긴 대화는 아니었지만 속내를 많이 이야기해 주셔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는 서울 용두동의 동네책방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독자분들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올해부터 교회재정건강성운동에서도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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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396호 (202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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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누리는 성서한국의 회원단체입니다. 어느 날 하나누리의 새로운 간사님 한 분이 성서한국 집행위원으로 오셨습니다. 처음 인사를 드리는데 뭔가 범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예전에 성서한국 대회에도 오신 적이 있으시더군요. 언젠가는 이분의 이야기를 길게 들어봐야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벌써 그로부터 2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간의 하나누리에서의 활동과 간사님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고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지난 8월 8일 하나누리가 입주해있는 서울 중구 희년평화빌딩에서 전이슬 간사님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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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394호 (2023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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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서한국 대회에는 3명의 주강사님이 계십니다. 첫째 날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학술부원장이신 배덕만 교수님, 둘째 날은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원장이신 전성민 교수님, 셋째 날은 죠이선교회 부대표이신 정희원 간사님께서 메시지를 전해주십니다. 대회를 기획할 때부터 들었던 고민이 있었는데요. 바로 세 번의 전체 집회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길 바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닌데요. 이번 성서한국 대회 주강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걱정은 완전히 버릴 수 있었습니다. 각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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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392호 (2023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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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은 2018년부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과 사무실을 함께 써왔는데요. 사무실 입구 옆에는 기윤실 한 달 행사와 업무가 적혀있는 캘린더 칠판이 있습니다. 일정으로 빼곡한 캘린더를 보면서, 업무 시간에 숨소리도 안 들리는 기윤실 간사님들을 보면서 이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단체 인터뷰라서 분량을 감안해 다소 전형적인 형태의 글이 되었지만, 지금 기윤실이라는 단체의 엔진을 담당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각자 그리고 서로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넘게 걸린 리모델링을 마친 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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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
385호 (20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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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성이고 어렸을 때부터 덩치가 큰 편이었습니다. 교실의 무서운(?) 친구들도 왜인지 저에게는 별 시비를 걸지 않더군요. 지금까지 밤거리가 무섭다는 생각이 든 적도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여성을 향한 세상과 교회의 시선과 공격이 점점 무서워진 것은 두 딸이 커가면서부터였죠. 일반 사회 영역도 그렇지만 특별히 교회 내 성차별과 맞서 싸우는 분들께는 빚진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그중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며 연대하고 분투하는 기독교반성폭력센터(이하 ‘기반센’) 사무국을 10월 4일 방문했습니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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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반성폭력센터
384호 (202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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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독운동은 이상을 향하면서도 현실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이상과 현실, 그 사이에는 우리가 가늠하기 힘든 간격이 존재합니다. 활동가는 그 사이 어딘가에서 때때로 표류합니다. 이상과 현실의 딜레마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그 딜레마는 여전히 우리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이 터전 속에서 오롯이 한길을 걷고 있는 활동가들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고 정리했습니다. (사실 활동가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죠. 오늘도 분투하는 모든 기독인의 삶에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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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383호 (202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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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성서한국에서 이대행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선교 분야에서 선교한국의 역할이 성서한국과 비슷한 측면이 많기에 오랫동안 선교한국에서 사역한 이대행 선교사님의 조언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어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31년간 한곳에서 운동가로 살아온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다른 매체에서도 자주 언급하셨기에 이번 인터뷰의 취지에 맞게 운동가로 살아온 선교사님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녕하세요. 선교사님 반갑습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될 9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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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행
382호 (2022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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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 번째 인터뷰에서는 대학생선교단체 ‘새벽이슬’의 김영민 대표간사님을 만났습니다. 선교단체 간사로 일하는 동시에 음악인으로서, 대학 채플과 연합 찬양팀 사역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민 간사님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간사님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6월 7일, 그의 개인 작업실을 찾았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저는 복음적 사회선교를 위한 새벽이슬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영민 간사라고 합니다.- ‘복음적 사회선교를 위한’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복음주의 선교단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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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380호 (2022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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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오랫동안 평화누리 사무국장으로 일해오시고, 최근 제가 일하는 성서한국에 협동사무처장으로도 합류해주신 김희석 국장님을 만났습니다.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서 묵묵히 함께하시는 국장님의 모습을 보며, 모습 너머의 감추어진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습니다. 제게 있어서도 이제 몇 안 남은 선배 활동가이기도 한 김희석 국장님을 성서한국 회의실에서 만났습니다.- 2014년에 처음 국장님을 뵈었으니, 저희도 함께 활동한 지 벌써 햇수로 9년째가 됐더라고요. 그래서인 더 어색한 것 같네요.(웃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지훈이 만난 활동가
김희석
379호 (2022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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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으로 몇 차례 활동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성서한국 송지훈 사무국장입니다. 성서한국에서 햇수로 9년째 일하면서 많은 활동가를 만나왔습니다. 활동가들의 일은 어디에서든 발견되지만, 그들의 말과 생각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찾아가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자 했습니다.사실 ‘활동가’라는 호칭도 다소 애매한 표현인 듯합니다. 그래서 명확한 경계선을 찾아 활동가 영역을 구분하기보다, 제가 일하면서 만나왔던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하려 합니다. ‘개척자들’1)의 아샤 님과 하띠 님은 제가
송지훈이 만난 활동가
아샤·하띠
378호 (2022년 0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