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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태신앙으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다. ‘칭의와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게 바라볼 주제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 책의 주제 때문에 서평을 신청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이 책은 제1장부터 11장, 요약과 결론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복음의 정의를 설명하는데 신약 성경으로만 복음의 정의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구약에서 성취된 복음, 하나님의 아들로서 갖는 신적 권위에서 나오는 복음의 정의를 말한다. 1장의 내용을 통해 내가 알던 복음의 의미가 좁은 의미의 복음이었음을 알
삶과 독서
전진우
0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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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최근에 JTBC에서 “집단감염 진원지? ‘논란의 교회’”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3가지의 주제를 다뤘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코로나 확산에 대한 교회의 책임, 두 번째 주제는 대면예배에 대해서, 세 번째 주제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겪으면서 교회를 보는 세상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혐오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상의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 교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Ⅱ. 성경을 보는 렌즈, 공동선칼뱅은 성경을 안경으로 소개합니다. 저자는 칼뱅의
삶과 독서
홍창용
0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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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든지 초점이 중요하다.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그 책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비유와 은유의 표현을 보고, 오해하거나 문자에 갇혀 문자 그대로의 의미만 생각하다보면, 저자가 정말 말하고자 하는 바를 놓칠 수 있다.사실 성경이 가장 그런 책이다. 저자의 의도가 담긴 단순역사를 기록한 책이 아닌 신앙의 고백이며, 또한 다짐이다. 그래서 성경을 문자 그대로만 읽으면 위험하기도 하고, 모순에 빠져 당황하게 된다. 그만큼 성경은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쉽게 읽히지 않는 어려
삶과 독서
한창희
0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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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십자가》는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부분은 손원영 교수의 11편의 글과 인터뷰 8편으로 손 교수의 글입니다. 둘째 부분은 기독교인에 의한 개운사 훼불사건을 보고 손 교수가 훼손된 불당을 회복하기 위한 모금 운동을 한 것을 소속 대학에서 문제로 삼아 ‘성실의무 위반’으로 교수직이 파면되고, 그 이후 전개된 법정 투쟁 과정(발표된 탄원서 11편, 시민토론회에서 발표된 글 4편, 손 교수를 변호한 글 12편, 이 사건을 다룬 신문 보도 6편, 판결문, 사건 일지)으로 구성되어
삶과 독서
허호익
357호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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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과 기도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책의 제목에서와 같이,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많이 기도하고, 항상 기도하지만 그럴수록 기도에 대한 고민도 함께 자라난다. 우리의 기도 안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없는지 말이다. 그런 고민 중에 집어든 이 책은 동방정교회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침묵 기도의 역사와 실제를 살펴보고 나아가 우리의 기도 생활을 돌아봄으로써 일상에서의 영적 훈련을 위한 기도훈련 방법들을 제시한다.영적 훈련에 이르는 길, 침묵 기도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삶과 독서
김가희
357호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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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사건이 연이어 보도된 요즘,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드러난 학대사건을 마주하고, 드러나지 않지만 여전히 어디선가 고통 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는 것이 괴로웠다. 사람이 소중하게 대해지지 못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괴로운 마음으로 생각했다. 이런 어그러진 세상에 대해 욕하는 것만으로는 이 괴로움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새로운 생명을 원했던 고위험산모들의 임신/출산기를 보며, 모든 생명은 또 다른 생명(들)에게 빚을 지며 태어나는 것이고 결코 쉽게 태어나는 생명은 아무
삶과 독서
이지혜
357호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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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었습니다. 우리는 호국 보훈의 달에 으레 듣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는 문장입니다. 비록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 의도를 위한 문장으로 전락했지만, 저는 이 문장에서 김형국 목사의 신간 《도시의 하나님나라》를 쉽게 설명할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회 또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입니다.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모인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참담하게도, 오늘날 한국교회를 생각하면 건물로서의 교회를 세우기 위한 노력들이 먼저
삶과 독서
박종범
357호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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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라는 것은 일상에서 비일비재하게 마주하는 것이지만 사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관계’를 배울 생각은 못하게 된다. 워낙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냥 나와 말 맞고 맘 맞는 사람과 잘 지내면 된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럼에도 우리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기타 여러 그룹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산다. ‘좋은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해서 저절로 터득할 수 있다거나, 특별히 관계에 탁월한 사람들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편견에 대해 저자는 여러 차례 강의와 집필을 통하여 “그렇지 않다!”라고 말해왔다. 이 책은 특히 ‘표현 기술’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이지혜)
삶과 독서
이지혜
354호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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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략 이천 년 전, 조금 더 자세히 셈해보자면 일천구백육십팔 년 전의 고린도 지역에서 일어난 가상의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이미 언급한 긴 시간의 간격과 8,000 킬로미터가 넘는 지리적 거리를 갖는 이 소설의 배경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 같은 피로감을 가져오지만, 제목에서 드러나는 ‘고린도’라는 지명은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이야기와 맞닿는 이야기일 거라는 일종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글 번역판에 붙여진(것으로 보이는) ‘바울 사역의 사회적, 문화적 정황 이야기’라는 부제에까지 시선이 가닿으면 곧 우리는 바울, 고린도교회와 서신, 초대교회 등의 단어들이 머릿속에 팝업창처럼 떠오르는 걸 경험하게 된다. (성병혁)
삶과 독서
성병혁
354호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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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욕구는 스마트폰과 SNS 등으로 채워지는 듯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된 인정이며 진정한 인정은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말한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마 6:1) 우리는 즉각적인 인정을 바라며 SNS 등에 우리의 상황과 선행들을 공유하지만, 작가는 더욱 귀한 하늘 상급을 위해 자랑하지 않기를 권고한다. (박지훈)
삶과 독서
박지훈
354호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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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빙크하'면 떠오르는 여러 수식어가 있다. 예를 들어, 카이퍼와 함께 신-칼빈주의를 이끌어낸 신학자부터 보편성을 추구하며 온화한 성품의 목회자까지…. 게다가, 바빙크의 글은 지금도 보수적인 장로교 안에서 인정받는 작품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믿고 보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이 작은 소책자는 크게 네 개의
삶과 독서
네오칼빈
342호 (2019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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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관용어구라는 게 있다. 입에 익숙하거나 글을 쓸 때에 적합하다 느껴지는 단어의 합으로 그 의미가 명확한 만큼 진부할 수 있으나, 자주 사용되는 만큼 그 역할을 다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저항’이라는 단어는 무엇과 어울릴까? 우리의 기억 속에서 무엇보다 저항은 최근의 촛불혁명을 기치로 하여 뒤로, 뒤로 이어진다고 여길 것이다.
삶과 독서
김대희
341호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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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옛글이 언제나 헷갈린다. 이 말 같기도 하고 저 말 같기도 하다. 게다가 저자가 각기 다른 글들이 모여져 한 텍스트로 같이 읽힌다면 이해는 먼 구름 잡기가 될 수 있겠다. 바로 성서가 그렇다.어쩌면 우리는 끝끝내 성서 언어들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성서 언어와 그 언어 사용에서 일관된 명증함이 존재하지 않는 듯하기
삶과 독서
성하춘
341호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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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우리도 아가씨 같은 20대가 있었어요. 이렇게 늙을 생각하니 끔찍하죠?"지안 "저는 빨리 그 나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덜 힘들 거잖아요."정희 "생각해보니 그렇다. 어려서도 인생이 안 힘들진 않았어."- 〈나의 아저씨〉 중에서 고통은 불현듯 우리 인생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른다. 문을 열어
삶과 독서
최명철
339호 (2019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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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경쟁에만 몰두하지 않고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삶을 찾아다녔을 때 나는 조현 기자가 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읽었다. 물질주의에 끌려다니는 대신 마음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용기를 얻었고, 그 책을 지도 삼아 다른 삶을 실험하는 국내외의 공동체를 방문했다. 그리고 몇 년의 체험과
삶과 독서
원마루
337호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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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하는 그리스도인》은 지금까지 한국 사회 내에서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당한 단어들, 즉 “노동/노동자”를 그리스도교적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이다. 그렇다. “노동과 노동자”라는 단어를 지우는 것에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또한 상당부분 일조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결과 오늘날의
삶과 독서
박종범
337호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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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 되면 교회마다 교회학교 아이들의 성극을 쉽게 볼 수 있다. 성극은 마리아의 수태고지와 아기 예수의 탄생, 그리고 동방박사의 방문을 내용으로 한다. 그런데 극중에 난데없이 산타클로스가 뛰어 든다면 어떨까? 이것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안에서도 '성탄절'하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성육신한 아기 예수보다 빨
삶과 독서
이원영
334호 (2018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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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책읽기 전문가가 아님에도 막힘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을 보면, 번역도 깔끔했다. 어떤 전제도 선입견도 없이 이 책을 즐겁게 읽었다. 고대 근동에 살던 이들이 느꼈을 창세기 이해에 관심이 많은 나는, 저자의 앞서 나간 발걸음을 마주하는 기쁨이 적지 않았다.많은 이들이 창조과학을 좇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현대적 개념이나 교리
삶과 독서
김동문
333호 (201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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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뭣이 중헌디? 누군가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영화를 스포츠, 섹스와 더불어 대중을 현혹하고 세뇌하는 미디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즐겨보는 드라마나 영화 중 몇몇은 ‘바보를 만드는 상자’이거나 대중을 현혹시키는 대상치고는 꽤나 그럴듯하고 머리나 가슴에 오래 잔향을 남기곤 한다. 2016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5월의
삶과 독서
노해일
331호 (2018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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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배고플 때, 우린 떡이 필요하다. 그런 우리의 영적인 배고픔과 실제적인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내려오셨다. 책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내려온 떡’은 인간을 위해 몸소 자신을 주신 예수님을 가리킨다.이 책은 30년 전, 남포교회 개척 시기 박영선 목사의 요한복음 설교를 묶은 설교집이다. 박영선 목
삶과 독서
이신애
330호 (2018년 0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