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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랜 길벗, 초록나무가 강조했던 것처럼 “아픔이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니, 그 낮고 작고 외롭고 연약한 자리에 계신 그리스도와 함께합시다.요즘 주일 성찬예배 때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문장이다. 그와 동행했던 시간을 지금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우리들의 이야기와 자리로 잇고 엮기 위한 간절한 고백이다.그의 별세 소식을 전달받은 때는 2023년 2월 4일 저녁이었다. 전쟁을 치르듯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녹사평역 근처 이태원 광장에서 서울시청 광장으로 옮긴 직후였다. 소식을 전하던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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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오
401호 (2024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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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날이 올까?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직접 겪고 나니 조금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얼마간 멍한 상태였다가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지난 12월 8일 저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로부터 출교 판결을 받았습니다. 성소수자에게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였습니다.사실 이번 재판 이전에 한 번의 재판이 더 있었습니다.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한 일 때문이었지요.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에는 소위 ‘성소수자 차별법’이 있습니다. 재판법 3조 8항에는 ‘마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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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398호 (2024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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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4일 암으로 별세한 故 조요셉 목사는 ‘탈북민 선교 개척자’로, 30년 가까이 북한 선교 및 탈북민 사역에 힘써왔다.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교육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에서 활동했으며, 연구부장을 지내던 중 경찰서 소개로 북한이탈주민을 상담하게 되면서 북한 선교를 시작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탈북민 목회를 이어왔다. 새중앙교회 북한선교회, 한국예수전도단 북한선교연구원, 온누리교회 탈북민 예배 공동체를 거쳐 2007년 물댄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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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우
393호 (2023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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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에 몇 명이 참석하는지가 중요한가?인생에서 처음 경험했던 수련회는 중학생 때였습니다. 친구들과 낯선 경험의 장소로 떠나는 데서 오는 설렘, 시골 분교의 칠흑 같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기억, 저녁 예배 시간에 예수님 분장을 한 선생님이 십자가 모형을 들고 채찍 맞는 연기를 하실 때 꺼이꺼이 울던 기억까지…. 그 이후로 꽤 오랫동안 “나 그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난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지만 사실 지금은 그저 가물가물하게만 당시를 떠올립니다.개인적으로 가장 임팩트가 컸던 수련회는 대학교 신입생 때 갔던 선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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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391호 (2023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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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정기구독자에게는 2023년 6월호 별책부록으로 무료 배포. - 편집자 주(재)교육의봄은 5월 9일 대한민국 모든 기업의 업종별 채용 특징과 변화 정보를 담은 소책자 《채용이 바뀐다》를 발간하고 이를 100만 국민들에게 배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2020년 10월에 출범한 교육의봄은 기업의 학벌·스펙 중심 채용 문화를 개선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2년 동안 28차례에 걸쳐 기업의 업종별 채용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3천 쪽에 이르는 〈종합 채용 정보 자료집〉과 단행본 《채용이 바뀐다, 교육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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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수
391호 (2023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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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면, 세상은 온통 선하다. 선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은 마냥 선하지 않고, 악이 선을 이기곤 한다. 바울이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고 역설하는 이유는, 주로 악이 선을 이기기 때문일 터다. 선이 악을 이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바울은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고 그 당위를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3월 12일 대구논공필리핀교회 성도들이 기도하는 예배당에 경찰이 들어왔다. 문서위조 신고가 들어와서 조사하러 왔다는 것이다. 예배가 끝나기 전이었지만,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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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390호 (202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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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시 〈임시 야간 숙소〉를 좋아한다. 겨울 저녁마다 한 남자가 뉴욕 길거리 한 귀퉁이에서 무숙자들을 위해 돈을 걷어 임시 야간 숙소를 마련해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 시는 이렇게 이어진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이 세계가 달라지지 않는다 /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다 / 그러한 방법으로는 착취의 시대가 짧아지지 않는다”우리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서 고통 겪는 존재들을 기억하고, 삶의 현장에서 투쟁하는 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청년기후긴급행동, 2021. 8. 17.)2021년 여름, 청계천 광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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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빈
388호 (2023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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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은 쉽게 잊지 못하잖아요. 인권활동가를 업으로 삼은 제 ‘처음’은 2018년 파인텍 굴뚝 아래와 콜텍 끝장투쟁 농성장이었습니다. 파인텍 노동자들 이야기를 다음 스토리펀딩에 연재했던 학교 조교님과 현장심방 프로그램 ‘발바닥으로 읽는 성서’를 진행하는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영향으로 그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투쟁 현장을 알게 된 후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휴학하고 매일같이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투쟁이 무엇인지, 연대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지 못했지만, 자기 존엄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모습은 저를 계속 움직이게
무브먼트 투게더
안나
387호 (2023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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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한 의미의 주거 안정만을 꾀하는 한국에서, 여성의 주거 안전이 다뤄지는 방식은 매우 작고 초라하다. 2019년 신림동 원룸 침입 사건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됐던 때가 있다. 한 남성이 다세대주택 내 여성의 집에 무단침입하려 했던 장면이 찍힌 영상이 SNS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주거 불안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자 서울시 등은 ‘안심홈세트’를 배포했다. 이중잠금장치나 스마트 안전센서와 등으로 구성돼있었다. 이 도구들은 누군가의 불안을 단기간 완화하는 기능을 할 뿐 결코 정부와 지자체가 제시해야 할 대책의 전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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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387호 (2023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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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세대의 고민성서한국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지 8년 만인 2022년에 이사장이 되어 돌아본 복음주의 사회선교운동 진영은 많은 변화가 느껴졌다. 개별단체들은 여전히 자기 분야를 벼리지만, 단체나 운동가들 사이에 같은 시대의 접점을 만들기 어렵고, 세대 사이의 공감과 협력도 큰 과제로 떠올랐다.특히, 지난 대선을 앞두고 후배 세대와 선배 세대의 간극이 드러났다. 민주당 정권에 대한 깊은 회의와 정치판 물갈이를 우선한 좀 더 젊은 후배 세대와 그래도 ‘미친 운전사가 운전하도록 방치할 수 없지 않으냐’는 ‘본회퍼적 충정’을 가진 선배
무브먼트 투게더
구교형
387호 (2023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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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뤄지지 않은 장례눌리고 짓이겨진 몸은 살아있을 때의 물성을 이미 잃었다. 골절로 부어오른 발목과 젖혀진 팔꿈치를 가지런히 편 후, 찢어진 무릎 상처를 닦고 반창고로 덮었다. 굳은 몸을 돌려 눕혀 수의를 입히고 머리는 단정히 빗긴 후 앙다문 턱과 볼을 쓰다듬으며 마지막 힘을 풀어줬다. 이제 반쯤 뜨고 있는 눈을 감기면 입관식 준비가 마무리된다. 말없이 누워있는 아들을 품에 안은 아버지는 이내 무릎을 꿇고 소리 없는 울음을 쏟아냈다.장례지도사로서 죽은 이의 몸을 살아있는 내 손으로 거두고 마지막 인사 자리인 입관식을 진행하다 보
무브먼트 투게더
이춘수
386호 (2023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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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다는 저 유명한 말 앞에서 우리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까? 폴리스 시민들에게 정치 참여는 인간의 필수적 사회 활동이었지만 ‘시민’의 범위는 제한적이었다. 오늘날 한국 역시 실질적인 정치 참여는 소수의 전유물로 국한되는 듯하다. 여성, 장애인, 무산가 등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지만 그 외에 정치에 참여하거나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말이다. 정치에 대한 효능감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이 가능하긴 할까? 나는 그 해답을 지역, 동네에서 찾으려고 했다. 이
무브먼트 투게더
홍찬
385호 (20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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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무브먼트 투게더’ 꼭지를 통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복음주의 진영의 다양한 입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피고 있다. 아래는 ‘이제는 ‘민주당 복음주의’를 떠나보내야 할 때’(구교형, 4월호), ‘우리 사이에 흐르는 거대한 강을 건너자’(박현철, 5월호), ‘정신 건강을 위한 정치’(윤환철, 6월호), ‘대선이 우리를 속일지라도’(신하영, 7월호), ‘더 많은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박제민, 8월호), ‘중요한 문제를 중요하게 끌어안는 용기’(김은선, 9월호)에 이어지는 글이다. ― 편집자공정 시대의 2030세대최근
무브먼트 투게더
강구섭
383호 (202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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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무브먼트 투게더’ 꼭지를 통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복음주의 진영의 다양한 입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피고 있다. 이 글은 ‘이제는 ‘민주당 복음주의’를 떠나보내야 할 때’(구교형, 4월호), ‘우리 사이에 흐르는 거대한 강을 건너자’(박현철, 5월호), ‘정신 건강을 위한 정치’(윤환철, 6월호), ‘대선이 우리를 속일지라도’(신하영, 7월호), ‘더 많은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박제민, 8월호)에 이어지는 글이다. ― 편집자“정치판에서 보자면 한 줌도 안 돼 보이는 복음주의, 그중에서도 선거에 아무 변수도 안
무브먼트 투게더
김은선
382호 (2022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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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무브먼트 투게더’ 꼭지를 통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복음주의 진영의 다양한 입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피고 있다. 이 글은 ‘이제는 ‘민주당 복음주의’를 떠나보내야 할 때’(구교형, 4월호), ‘우리 사이에 흐르는 거대한 강을 건너자’(박현철, 5월호), ‘정신 건강을 위한 정치’(윤환철, 6월호), ‘대선이 우리를 속일지라도’(신하영, 7월호)에 이어지는 글이다. ― 편집자최악의 선거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으로서, 지난 대통령 선거는 아주 당황스러웠다. 가장 큰 이유는 그 두 당의 대통령
무브먼트 투게더
박제민
381호 (2022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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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무브먼트 투게더’ 꼭지를 통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복음주의 진영의 다양한 입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피고 있다. 이 글은 ‘이제는 ‘민주당 복음주의’를 떠나보내야 할 때’(구교형, 4월호), ‘우리 사이에 흐르는 거대한 강을 건너자’(박현철, 5월호), ‘정신 건강을 위한 정치’(윤환철, 6월호)에 이어지는 글이다. ― 편집자들어가며: 혐오 전쟁으로 변질된 대선 정국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전에 없이 자극적인 언론전과 선동이 난무했다. 정치 세력은 시민의 혐오 정서를 표심으로 이용하려 했고, 그 결과 시민들은 선
무브먼트 투게더
신하영
380호 (2022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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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무브먼트 투게더’ 꼭지를 통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복음주의 진영의 다양한 입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피고 있다. 이 글은 ‘이제는 ‘민주당 복음주의’를 떠나보내야 할 때’(구교형, 4월호), ‘우리 사이에 흐르는 거대한 강을 건너자’(박현철, 5월호)에 이어지는 글이다. ― 편집자선거 끝난 벽보.이것만큼 덧없는 물건이 또 있을까. 점진적 끝없는 개혁을 추구하는, 온건하지만 집요한 시민으로서 이번 선거는 심대한 패배다. 심신의 충격을 추스르면서, 그 패배의 자리에서 반개혁 세력과 다시 맞설 일이 바쁘다. 낯설지만
무브먼트 투게더
윤환철
379호 (2022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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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났다. 대부분이 허탈하고 답답한 마음일 텐데, 이런 글을 쓰려고 하니 내 마음도 힘들다. 지난달 구교형 목사님이 쓴 글(2022년 4월·377호 참고)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 달이 지나 구교형 목사님에 뒤이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크게 다르지 않은 마음이라 똑같이 글을 시작해본다. 이 글이 인쇄되어 독자들에게 읽힐 때는 또 3주 정도 지나 있을 텐데, 그때 이 첫 문장은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사실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인데, 아니 어쩌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 허탈함은 언제쯤 채워지고 답답함은 언제쯤 풀릴
무브먼트 투게더
박현철
378호 (2022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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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났다. 대부분이 허탈하고 답답한 마음일 텐데, 이런 글을 쓰려고 하니 내 마음도 힘들다. 그러나 과거보다 미래를 위해 이 글을 쓴다. 언제나 그렇듯이 역사는 계속되고, 새 역사는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다. 한 시대가 가야 또 다른 시대가 온다.언제부턴가 우리 동네를 두고 ‘민주당 복음주의’ ‘아저씨 복음주의’라는 말이 떠돌았다. 나는 그 말이 아주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정의부터 하자. 민주당 복음주의란 우리가 존중해온 하나님 나라, 복음주의 사회선교를 이 땅에서 구현하기 위해 민주당을 적극 활용하자는 입장 정도로
무브먼트 투게더
구교형
377호 (2022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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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난감해진다.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행복하다’고 답할 것 같은 주체를 선뜻 떠올리기 어려워서다. 제3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이하 ‘모기영’, 2021.11.19-21.)의 주제가 ‘행복’이라고 했을 때 걱정이 앞선 이유다. 다소 뻔할 수 있는 이 주제를 어떻게 재밌게, 동시대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교회와 세상,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을 잇고자 하는 플랫폼이라면 이 주제를 어떻게 기획해야 할까. 본지 기자들의 고민과 결이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문득 모기영 프로그램 팀에 소속된 이들이 궁
무브먼트 투게더
장다나
372호 (2021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