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20230720전화받은 사람: 정민호 기자“잡지 발송을 중단해주세요. 온라인 기사로만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후원 독자였습니다. “제가 2017년부터 구독했고 잡지를 다 모아놨는데요. 이걸 기증받을 곳이 있을까요?” 책이 오는 대로 그대로 쌓여서 기부할 곳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번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2017년부터 지금까지 과월호를 모두 모았다면, 1미터 가까운 길이의 책장이 복상 책등으로 채워진 셈인데요. 과월호가 쌓여서 발생하는 문제는 종이 잡지 구독자라면 누구나 겪을 고민일 텐데, 어쩌다 기증할 곳
#전화벨 소리
정민호
394호 (2023년 09월호)
-
날짜: 20221231전화받은 사람: 이범진 편집장작년 봄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대전의 작은 교회 목사님이었습니다. 후원자로서 복상의 1년 살림살이(재정 결산)를 받아 보시고는, 한 해 적자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후원금을 추가로 입금하셨다고요.1년 구독료 96,000원을 입금한 일산의 작은 교회 목사님도 있습니다. 정기구독은 8만 원이고, 할인 기회도 여러 번 드렸는데 꼭 할인되지 않은 가격으로 구독하시겠답니다.의미 있는 곳에 후원하기를 원하는 자녀들에게 굳이 복상을 추천한 후원독자도 계십니다. 그 후원금은 재정이 부족하던
#전화벨 소리
이범진
387호 (2023년 02월호)
-
전화받은 사람: 이범진 편집장날짜: 20220614“구독 기간 3년 연장하려고요. 그리고 온라인 구독도 열어주세요.”독자 성함을 확인하는데, 아는 동생이었다. 8년 전, 제주 평화 캠프에서 만났던 정재호 독자. 2년 만의 통화였지만 마감 기간의 사무실 호흡을 고려해, 반가운 마음을 누른 채 공적인 대화로 통화를 마쳤다. 잠시 뒤 그에게 카톡을 보내 전화를 받은 사람이 나였다고 밝히자 ‘형인가 했는데 목소리가 신입 직원인 줄 알고ㅋㅋㅋㅋㅋㅋ’라고 답장이 왔다. (음…, 일단 좋은 의미로 받아들였다.)마침 이번 호에 실린 ‘2022 제
#전화벨 소리
이범진
380호 (2022년 07월호)
-
날짜: 20220208전화한 사람: 정민호 기자이런 구독 방식은 처음이었다. 매월 초마다 전화로 몇 권을 주문하고 보내달라는 요청이 반복됐다. 권수는 그때그때 달랐다. 가끔은 언제까지 꼭 받아야 한다며 우편이 아닌 택배를 요청하기도 했다. ‘용건만 간단히’ 말하고, 입금도 빠르게 하시는 이분의 전화는 왠지 긴장됐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잡지부터 발송해야 할 것 같은 느낌….몇 달 만에 용기를 내어(?) 어떤 일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어느 교회 소년부(초등 5-6학년) 담당 교역자인데, 부서를 섬기는 교사 중 생일을 맞는 사람이 있
#전화벨 소리
정민호
376호 (2022년 03월호)
-
날짜: 20211209전화받은 사람: 이범진 편집장최근 해외 독자들의 주소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1년 6개월 만에 미국·캐나다를 중심으로 국제우편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그사이 몇 분은 국내로 돌아오셨고, 대다수는 같은 곳에 머물고 계셨습니다. 두세 분 정도가 “밀린 복상을 다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답을 주셨는데요. 그동안 이북(PDF)으로 받아보셨지만,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책으로 받아보고 싶다고요. 국외 독자분들이 종종 한글로 된 월간지가 도착할 때의 기쁨을 표현해주시는데요. 화면으로 접하는 것과 책으로 접할 때의 의미가
#전화벨 소리
이범진
374호 (2022년 01월호)
-
날짜: 20210629~20210705전화한 사람: 김다혜 기자입사하자마자 복상지기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죄송합니다.) 그러다 올해담당자가 되어 ‘복상지기를 소개합니다’ 코너를 진행하면서부터였을까요? 아니면 20대 또래 지기님 두 분이 최근에 합류해서일까요? 지기님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특히 종교) 종이잡지를 구독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읽기에만 그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모여 수다를 떤다니! 애정이 있지 않고서는 지속하기 어려운 일이지요.지기
#전화벨 소리
김다혜
369호 (2021년 08월호)
-
날짜: 20210610전화받은 사람: 정민호 기자7월호 마감 업무 중에 사무실 전화가 울렸다.“혹시 1998년 기사를 볼 수 있을까요. 제가 그때 독자 투고를 했었는데…”무려 22년 전, 복상 지면에 글을 실었던 유재영 씨였다. 너무 오래된 기사를 언급하셔서 조금 당황했지만 한번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그 시절 기사는 웹사이트에도 없고, 과월호 재고도 없다. 창고에 정리된 보관본에서 요청한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1999년 2월호에서 찾은 그의 글에는 ‘지성과 논쟁에 취약하고 편협한 한국교회’라는 제목이 달려있었다. 1998년과 19
#전화벨 소리
정민호
368호 (2021년 07월호)
-
날짜: 20210510전화받은 사람: 이범진 편집장“후원은 지속할 건데요. 책은 그만 보내주세요.”성○○ 독자의 전화였다. 이유를 묻자, 아내가 비기독교인인데 기독교 잡지에 후원하는 것을 싫어해서 몰래 후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후원금 출금 계좌를 변경하는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후원액을 증액하고 싶습니다.”5년 넘게 월 1만 원씩 후원하던 독자의 전화였다. 후원금을 10배로 증액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교회 현실이 암담해질수록 복상은 꼭 생존해야만 한다고.1년에 한 번씩 잊지 않고 후원금을 보내주는 분들도 있다. 직원 처우 개선
#전화벨 소리
이범진
367호 (2021년 06월호)
-
날짜: 20210305전화받은 사람: 강동석 기자“이웃 문제, 정의·공평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복음과상황〉을 기대합니다.”노목사는 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뉴스앤조이〉에서 5년 넘게 편집기자로 일하다가 복상에 합류한 올해 2월 이후로, 아는 필자·취재원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하지만 이분의 연락은 뜻밖이었다. 박철수 분당두레교회 원로목사. 뉴조에서 ‘필자-편집자’로 꽤 긴 시간 소통했지만, 근래에 안부 전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복상 3월호를 읽고 연락을 주셨다. 복상 창간 멤버이자 초대 편집인으로,
#전화벨 소리
강동석
366호 (2021년 05월호)
-
날짜: 20210305전화받은 사람: 정민호 기자“정기구독과 후원구독의 차이가 뭔가요?”사무실로 종종 이런 질문을 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럴 땐 “정기구독은 1년에 6만 원을 내고 잡지를 구입하는 것이고, 후원구독은 매달 1만 원 이상 후원하면서 잡지를 받아보는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이런 설명이 말장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후원구독을 하더라도 <복음과상황>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PDF 열람 외에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기 때문이다.얼마 전 정기구독을 하면서 별도로 후원금을 보내준 이가 있다. 정영미 독자다. 전화를 걸어 어떤
#전화벨 소리
정민호
365호 (2021년 04월호)
-
날짜: 20210121전화받은 사람: 김다혜 기자“밀린 금액 입금 확인 부탁합니다. 그런데 이젠 안 보내주셔도 돼요.”칠순이 넘은 박기환 독자는 2012년부터 〈복음과상황〉을 구독해오다 모아온 잡지를 최근 정리했다. 이유를 묻기도 전에, 그는 “이제 글자가 잘 안 보여서”라고 덧붙였다. 노안이 올 때까지 계속 구독해온 독자를 응대한 건 입사 후 이번이 두 번째. 할 말을 고르다 그동안 구독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만 전했다.연이어 울리는 전화. 이번엔 2008년부터 후원구독을 해온 이지연 독자였다. 그는 같은 교회를 다니는 한 교우에게
#전화벨 소리
김다혜
364호 (2021년 0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