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호 독서선집] 죄와 속죄의 저편(장 아메리 지음/안미현 옮김/길 펴냄/2012)

장 아메리의 본명은 한스 차임 마이어다. 오스트리아에서 출생한 유대인으로, 1938년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되자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다가 1943년 7월 체포되었고, 아우슈비츠, 부헨발트, 베르겐벨젠 등의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다 1945년 종전과 함께 석방되었다. 벨기에에서 체포된 유대인 2만5천여 명 중 겨우 615명이 살아 남았으며, 아메리는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오직 한 사람 때문에, 엄혹한 수용소 생활을 견뎌 냈지만 그 사람은 이미 죽고 없었다. 바로 그의 아내였다. 1955년, 그는 자신의 이름 마이어의 철자를 뒤집어 장 아메리로 이름을 바꿨다. 이름을 바꾼 것은 세상이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도록 강요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199쪽, 옮긴이 해제 참조). 결국 그는 1978년 “자유죽음”2)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