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호 김회권 교수의 어거스틴 강독] 천사숭배론의 허구에 대한 심층 반박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성》 제10권에서 철학자들을 비롯해 대중들에게도 널리 퍼졌던 플라톤주의적 이교사상을 반박한다. 선한 천사들을 신적 존재로 간주하고 경배하는 이교도들의 습속을 논파하는 근거는, 선한 천사들은 자신들이 아니라 하나님만 경배받기를 원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특히 영혼의 청결과 구원의 원리 등에 관하여 포르피리오스(Porphyrios)의 논지를 반박하는 데 치중하는데, 플라톤주의자들의 주장을 파고들수록 그만큼 더 분명하게 참되신 성자요 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중요성과 으뜸성이 부각된다.

다른 권들과 마찬가지로, 제10권도 플라톤철학을 정통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소화하기가 어렵다. 특히 10권에 나오는 이교의 귀신들과 성경의 천사에 대한 비교 및 반박은 현대 독자들에게 매우 낯설다. 또한 포르피리오스를 비롯한 당시 철학자들에 대한 이해 부족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논리적 반박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치밀한지를 음미하는 것을 다소 어렵게 만든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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