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대교의 터·무늬》《어린이를 위한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귀환》

신구약 중간사와
기독교 기원 탐구

고대 유대교의 터·무늬
박정수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 22,000원

기독교의 기원을 고대 유대교의 ‘터·무늬’에서 탐구한다. ‘터·무늬’란 고대 유대교의 기나긴 역사와 사상을 묘사하는 사적 은유로, 종교사상이란 문학으로 표현된 신념과 사유체계로 역사 속에 간직된다는 생각을 함축한다. 페르시아 시대에서 헬레니즘 시대까지 포로기 이후 600여 년을 지내온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다루는 이 방대한 작업은 궁극적으로 초기 기독교의 기원을 향한다.

고대 유대교는 지극히 다양한 무늬를 가지면서도 그 안에 일관된 체계를 지탱해온 종교라 할 수 있다. 그 체계의 핵심에는 창조의 신은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자요 역사의 주(主)라는 신념이 자리한다. 이 신념과 사상체계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주변 민족들과 살아온 온갖 다양한 흔적과 자취가 새겨져 있다. (17쪽)

 

 

시인 김응교의
일본 인문여행기 

일본적 마음
김응교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 / 14,000원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응교 교수의 일본 인문여행 에세이. ‘예술’ ‘독서’ ‘사무라이’ ‘야스쿠니’ 총 네 개의 장에서 와비사비, 하이쿠, 우키요에, 마쓰리, 무라카미 하루키, 사쿠라, 사무라이, 야스쿠니 신사 등 한국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일본인의 마음’을 소개한다. 섬세하다. 일본 어디를 가더라도 깊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지만, 맥아더는 야스쿠니 신사를 없애지 못했다. 1952년 일본이 연합군의 통치에 벗어나면서 곧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전몰유족회’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났다. 남편이 죽은 미망인은 ‘야스쿠니의 처’라 하며 신성시되었다. 하지만 얼마간 재혼도 힘들 만큼 국가의 감시를 받았다. (윤봉길이 죽인 일본의 신, 192쪽)

 

 

 

어린 딸에게 읽어주는
하나님의 사랑 편지

어린이를 위한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

세리 로즈 세퍼드 지음 / 홍병룡 옮김
아바서원 펴냄 / 13,500원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His Princess) 어린이판. 하나님이 보내신 사랑의 편지와 딸의 기도 답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은 친구들에 대해 말하고 싶어. 친구들은 내가 너에게 준 선물이란다. 그러니 친구들을 성탄절 아침에 받은 선물처럼 대하길 바란다. 사랑으로 친구들을 대하고 그들이 네게 소중한 사람이란 것을 보여 줄래? 그러면 친구들과 오랫동안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그러나 네가 친구들을 아무렇게나 막 대하면 그들도 너를 똑같이 대하고 더 이상 너랑 놀지 않으려고 할 거야. 좋은 친구는 네가 소중하게 대해야 할 선물이란다. 네가 요청하면 네가 좋은 친구가 되도록 도와줄게. (78쪽)

 

 

 

아버지의 실종에 얽힌
아들의 ‘진실 찾기’

귀환
히샴 마타르 지음 / 김병순 옮김
돌베게 펴냄 / 15,000원

카다피 정권에 저항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논픽션. 아들은 아버지의 나라 리비아로 ‘돌아가’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아들은 아버지가 교도소에서 썼던 단편소설을 발견하고, 그 마지막 문장에 사로잡혔다.

소년의 말은 가장 어두웠던 시절, 아버지를 잃고 나서 25년 동안 어떡하든 살아남아라, 어떡하든 살아남아라 하며 절박한 소리로 강력하게 경종을 울리면서 내게 다가온 오래된 불가사의한 가르침과 일치했다. 대학에 가서도 … 건축설계사가 된 뒤에도 … 허드렛일을 할 때에도 그 소리를 들었다. … 오랫동안 내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를 보냈던 그 익숙한 경종 소리를 듣는 것,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두 편의 단편소설 가운데 하나를 마무리하는 문장에서 그 말을 발견한 것은 묘하게도 위안을 주면서 동시에 불안을 느끼게 했다. (167-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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