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호 예레미야의 말씀들 12] 예레미야 27~29장

예레미야의 고백 본문은 예레미야가 살아야 했던 삶이 얼마나 쉽지 않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몇몇 학자들은 이 고백을 상징적인 것으로 이해할 정도다. 그의 고난은 그만큼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극심했다. 예레미야의 고난은 실재했던 개인의 삶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고난 혹은 고난에 가득 찬 의인의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예레미야의 고난은 백성들이 당하는 고난이기도 했다. 그는 현실에서 한 걸음 떨어져 냉정하게 말씀을 전하는 이가 아니라 백성의 고통 가운데 들어가서 고통을 이유 없이 온 몸으로 지면서 말씀을 전한 사람이었다. 그는 고난받는 종이었다. 그러나 그 고난은 자신의 죄로 인한 고난이 아니라 그 백성을 위한 고난이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예레미야의 삶은 고난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여 준다. 고난은 징벌이나 부끄러워할 일 혹은 하나님 부재의 증거가 아니다. 예레미야의 고난은 그 자체로 하나님에 대한 충성스럽고 신실한 섬김이었다(Stulman: 35). 구약의 말씀을 오늘 우리를 향한 말씀으로 읽을 때, 예레미야서가 주는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고난을 달게 여기는 새로운 삶에 대한 증언이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