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호 신간 소개]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김기현·김희림 지음
SFC 펴냄/ 11,000원

신앙인의 가면을 쓰고 주일에만 교회 활동에 열을 올리는 이보다,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냐’고 물을 수 있는 청소년과 그 물음에 준비되어 있는 아버지가 건강한 기독교인으로 느껴진다. 악·기적·인간·기도·종교다원주의·성경·예정·과학·천국을 주제로 아들이 묻고 아버지가 대답했다. 제대로 믿기 원한다면 우리도 이렇게,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고 씨름해야 하지 않을까.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들에게 권한다.


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
래리 오스본 지음/장혜영 옮김
새물결플러스 펴냄/13,000원

예수를 향한 열심히 언제나 선한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열의에 찬 앙망, 정성 가득한 율법의 실천으로 모두의 존경을 받았다. 명실 공히 당대 최고의 여호와 추종자들이었다. 그러나 예수는 정작 그들에게 ‘독사의 자식’이라 쏘아 부쳤다. 진정성이, 그릇된 신앙의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경고하는 책이다.




예수님이 차려주신 밥상
팀 체스터 지음/ 홍종락 옮김 
IVP 펴냄/ 11,000원

밥과 복음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복음 중심, 공동체 중심의 대안교회 크라우디드 하우스를 실험 중인 저자는 “누가복음의 예수님은 늘 식사하러 가거나 식사 중이거나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 중이셨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그는 이 책에서 식사와 복음의 상관관계를 밝힌다. 밥 한 끼의 위력과 밥상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

 


기술 체계
자끄 엘륄 지음/이상민 옮김
대장간 펴냄/24,000원

자끄 엘륄의 기술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이 책이 출판된 1977년에는 정보처리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었던 때였다. 이때 이미 기술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났고, 제 스스로 성장하고 있었다. 자신의 제국을 끊임없이 키워간 기술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방황한다. 이런 기술 체계에 완전히 ‘종속’된 인간은 더욱 방황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인간은 기술의 ‘신성’을 깨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김동춘 지음
사계절 펴냄/25,000원

10년 동안 진실화해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기록이다. 한국전쟁기의 ‘학살’이라는 공공연한 비밀을 마주하면서, 수많은 유족의 고통을 보았고 그 진실을 규명하고자 분투한 저자는 “힘겨운 삶을 살아온 유족들… 그들의 고통과 슬픔이 나를 추동한 힘이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그의 기억과 기록은 이 책에 오롯이 담겼다.
        

 

아빠, 우린 왜 이렇게 행복하지?
김병년 지음
포이에마 펴냄/ 12,000원

<복음과상황> 인기 코너 “김병년 목사의 인생학교”를 연재중인 저자의 세 번째 책. 가정?일상?신앙의 3가지 주제에 담긴 글에는 8년째 ‘식물인간’으로 투병중인 아내를 돌보고, 세 아이를 양육하며 식사와 빨래, 설거지 등 온갖 집안일을 감당하고, 250여 명 규모의 교회 담임목사로 성도들을 섬기면서도 축구를 좋아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저자의 경쾌하고도 가슴 저린 삶 이야기가 감동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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