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호 거꾸로 읽는 성경] ‘흙수저’ 삼갈과 ‘금수저’ 옷니엘을 중심으로
▲ Speculum Humanae Salvationis. (1360년 경) |
옷니엘은 구약 사사기에서 그 행적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주류 사사’이다. 반면 삼갈은 사사기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비주류 사사’이다. 이 둘에 대한 성경의 서술은 그들이 대표하는 주류, 비주류 사사들에 비해 매우 간략하다. 옷니엘은 다섯 절에 걸쳐 언급되었고, 삼갈에게는 단 한 절만이 할애되었다. 이것은 이들이 다른 주류 혹은 비주류 사사들보다 덜 중요해서가 아니다. 앞으로 이야기하겠지만, 이들에 관한 이야기는 사사 이야기의 핵심 신학을 대표한다. 이들에게 할애된 분량이 적은 이유는 이야기의 본질에만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에서는 당시 이스라엘의 주류 사사였던 옷니엘과 비주류 사사였던 삼갈을 통해 사사 이야기의 핵심이 무엇인지 연속해서 2회에 걸쳐 살펴보려 한다. 지난 호에 이어 삼갈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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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원 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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