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호 이슈기획 / 대선 발언대]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다양한 LGBT 사람들을 위해 클럽을 운영하고 많은 이들을 모이게 만들어준 친구 ‘JUSTIN’에게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 2017년 4월 2일, 그는 우리 곁을 떠나 저 하늘로 가버렸다. 이태원에 게이클럽을 열어 한국에 파티와 클럽문화를 선도해온 사람이자, 한국 LGBT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 그가 선도해온 클럽문화는 단순한 유흥의 의미를 넘어선다. 그곳은 저마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자유롭게 친구들과 함께 웃고 춤추며 서로를 이어주는 공간이었다. 그가 없는 이 빈자리를 앞으로 어떻게 채워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고 안타깝다. 유독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그는 작년 ‘올랜도 총기사건’ 추모사를 남기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여러분 우리 계속 춤추며 살아요!” 그렇다. 그는 혐오와 차별을 향해 즐겁게 투쟁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시위를 하며 친구가 내게 했던 이야기를 인용하며, 수많은 LGBT 운동을 하고 여전히 숨어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투쟁은 즐겁게! 우리는 계속 춤을 춥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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