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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풍성한 루이스 이야기
[334호 3인 3책]
[334호] 2018년 08월 27일 (월) 16:17:36 심에스더 goscon@goscon.co.kr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
조지 M. 마즈던 지음 / 홍종락 옮김
홍성사 펴냄 / 2018년                                           
                                   
20대 시절에 가장 매혹되었던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 ‘C. S. 루이스’(이하 루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시작으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순전한 기독교》 《천국과 지옥의 이혼》 등에 정신없이 빠져들었었다. 교회에서는 루이스가 기독교인 작가로, 그의 저작들은 신앙 서적으로만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학계에서 존경받는 문학인이다. 그의 작품은 세계에서 널리 읽히는 문학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가 기독교 작가로 알려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해는 간다.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은유와 비유를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알리고자 노력했기 때문인데, 그 노력은 모든 교파를 초월하여 믿음이 있든지 없든지 많은 지지와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책들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이 알려지고 팔리고 읽히는 책이 《순전한 기독교》라니 더 할 말이 있을까.

추억을 되새기며 이번에 선택한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에 따르면 《순전한 기독교》는 원래 책이 아니라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암울한 시기에 BBC의 요청을 받고 네 세트로 구성한 별도의 라디오 방송으로 내용”을 전달한 강연이었다. 루이스가 나중에 강연 원고를 편집하여 세 권의 소책자로, 그리고 다시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바로 《순전한 기독교》다. 옥스퍼드 대학 교수였던 루이스는 무신론자였으나, 《반지의 제왕》을 쓴 동료 교수 톨킨 등의 영향을 받아 회심을 했다는 건 이제 꽤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후 루이스는 현대사상과 과학이론 등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는 시대 배경 속에서 기독교와 예수의 존재를 의심하는 대중들에게 “가장 그럴듯한 설명”으로 기독교를 전하고 싶었다. 방송을 시작으로 그의 “그럴듯한 설명”이 목소리로 책으로 알려졌을 때 대중뿐 아니라 영국교계와 미국교계까지 들썩이며 그야말로 ‘루이스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논란과 비판도 있었다. ‘신학적 깊이의 부족‘ ‘정통신앙의 재천명’ ‘예수가 신이 아님에도 신으로 인정’하여 사람들을 현혹시킨다는 내용과 더불어, 너무 인기 있다는 사실 또한 비판의 한 부분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기’가 일반적으로 그러하듯, (약간의) 비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루이스와 《순전한 기독교》가 가진 수많은 지지자와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증거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순전한 기독교》는 교파를 초월하여 수용되고 사랑을 받아왔는데, 그중에 모르몬교도 포함되어 있다는 재밌는 사실도 있었다.

“모르몬교도들 사이에는 루이스에 대한 비상한 관심과 루이스가 정체를 숨긴 모르몬교도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166쪽)

루이스와 《순전한 기독교》가 이런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학자들은 그의 수사법을 이야기하는데, 이성적인 논리뿐 아니라 감정, 경험, 상상력의 맥락 안에서 추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그의 글에 은유와 비유가 많은 이유이자 대중이 그의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며 귀 기울이는 이유이다.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는 이 밖에도 책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의 다른 저작들, 그가 영향 받은 사람, 사건들에 대해 소개하며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재밌었고, 재밌어서 놀랐다. 솔직히 루이스의 책 중 가장 덜 재밌게 읽은 책이 《순전한 기독교》였다면 ‘이 책의 전기’가 그 기억을 상쇄해준달까. 제목을 ‘순전한 기독교 뒷이야기’라고 지었다면 더 흥미를 끌었을 텐데…. 무더위에 내 머리만 끓고 있다.



심에스더
성을 사랑하고 성 이야기를 즐겨하는 프리랜서 성과 성평등 강사이자 의외로 책 팟캐스트 〈복팟〉 진행자. SNS 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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