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호 잠깐 독서]

일곱 문장으로 공부하는
성경의 핵심 주제 


일곱 문장으로 읽는 구약·신약

   
▲ 크리스토퍼 라이트·게리 버지 지음 / 김명희·이철민 옮김 / IVP 펴냄 / 각권 12,000원·10,000원

구약과 신약에서 성경을 압축하는 일곱 문장을 각각 뽑아서 신구약 전체 메시지를 압축하여 설명한다. 구약의 핵심 주제는 창조, 아브라함, 출애굽, 다윗, 예언서, 복음, 시편·지혜서이며, 신약은 성취, 하나님 나라, 십자가, 은혜, 언약, 성령, 완성이다.

우리는 본래의 문맥 속에서 그 표현의 원어 뜻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영어로 ‘내 마음에 맞는 사람’(a man after my own heart)이라는 표현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나와 사이가 좋은 사람, 내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히브리어에서 마음은 정서와 감정의 중심이라기보다 의지와 결단의 자리라고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다윗이 특별히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 오히려 이 표현은, 다윗이 그 이전의 실패한 모든 사람과 달리(사무엘을 제외하고) 이스라엘 역사의 그 시점에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수행할 통치자가 되리라는 뜻이다. (108쪽)


어느 평신도의 
17년 ‘칭의론’ 연구


 

우리는 어떻게 의로울 수 있는가

   
▲ 김서령 지음 / 좋은땅 펴냄 / 20,000원

창세기를 연구하다가 ‘의’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서 비롯한 개념임을 깨달은 평신도가 무려 17년 공부 끝에 쓴 ‘칭의’에 관한 책. 1부와 2부에서는 칭의론 및 언약사상의 중요성과 개념, 이를 둘러싼 다양한 입장들을 설명한다. 3부에서는 ‘의’의 의미를 살펴보고 동시대 학자들의 의견(4부)과 ‘칭의’의 교리사(부록)도 정리했다. 저자는 에스라성경연구원(현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에서 공부한 바 있다.

또 예컨대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께서 언약의 약속을 지키셔서 의로운 자를 구원하시고 불의한 자를 심한하심에서 드러난다.(계16:5; 19:2) ‘하나님의 의를 구한다(마6:33)’는 것은 칭의와 정죄, 구원과 심판에 있어서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을 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언제나 언약이 의와 칭의 개념을 관장한다. 필자는 언약사상의 이러한 개념 구조가 신구약 성서의 모든 언약에 걸쳐 연속성을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27쪽)

 

팬데믹 상황에 대한
기독교 변증가의 응답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 존 레녹스 지음 / 홍병룡 옮김 / 아바서원 펴냄 / 6,500원

예측불가한 전 세계적 감염병 재난을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삶의 태도를 취해야 할지, 개인적인 견해를 들려주려는 생각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대표적 무신론자들과 공개 논쟁을 벌인 저명한 학자이자 기독교 변증가로, 이 팬데믹 상황을 ‘도덕적 악’과 구분하여 ‘자연적 악’으로 규정하여 논지를 풀어나간다. 90쪽 남짓한 중책자여서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기심의 표출이 아니라 이웃을 보호할 만큼 그들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또한 비교적 안전한 사람들이 (환경과 규정이 허락하는 한) 취약한 이들을 방문해서 쇼핑을 돕고 필요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70쪽)
 

 

독보적 바울 해석자가 쓴
바울의 생애와 사상

바울 평전

   
▲ 톰 라이트 지음 / 박규태 옮김 / 비아토르 펴냄 / 35,000원

독보적인 바울 해석자로 평가받는 신약학자 톰 라이트가 1세기 기독교 배경 속에서 유대인 생생하게 그려낸 바울의 전기. 바울은 초기 기독교 이해에 핵심 인물이지만 가장 오해되어온 왔다. 저자는 “기독교가 등장하기에 앞서 바울이 믿었던 유대인의 믿음과 소망이 예수 안에서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온전히 이해하지 않는 한 우리는 바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다소의 사울은 보이지 않는 세계(‘하늘’)와 보이는 세계(‘땅’)를 함께 묶어 주는 장소를 성전이라고 보았다. 성전에 갈 수 없으면, 토라를 연구하고 실천하면 되었고 그렇게 해야 했다. 그러면 성전에 간 것과 같은 효과가 있었다. 성전과 토라는 유대인의 삶을 지탱하는 커다란 두 상징이었다. 이 두 상징은 사울과 그의 집안처럼 독실한 유대인이 그 안에서 살아간다고 믿었던 이야기, 곧 이스라엘과 온 세계를 아우르는 위대한 이야기를 가리켰다.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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