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 삶을 선택하라

“우리 삶은 감정의 경제학emotional economics 같은 것에 지배당하기 일쑤입니다. ‘내가 너한테 그걸 주면 넌 나한테 이걸 줘야 해.’ … 우리는 보복 행동의 악순환에 말려듭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실패를 항상 이겨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한 일로 결코 진이 빠지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 계셔서, 우리가 거듭 깨뜨리는 관계를 회복시키십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표지요, 자유의 표지입니다.”(《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 22쪽)

“날마다 새롭게, 오늘 여기서 경험하는 십자가와 부활”(The meaning of the cross and resurrection, Then and now)을 부제로 단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은 로완 윌리엄스 전 캔터베리 대주교의 2017년 저서다. 기독교 신앙의 기둥인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130여 쪽 분량의 얇은 책을 통해 영감 있게 풀어내는데, 올해 사순절과 부활절(4.1)의 필독서로 권할 만하다. “활짝 꽃피웠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학”(미로슬라브 볼프)으로 평가받는 이 책과 함께, 저자가 캔터베리 대주교 재임기간(2002-2012) 중에 행한 11편의 부활절 설교가 담긴 《삶을 선택하라》도 추천할 만하다.

“성육신과 부활에 관한 설교”가 부제인 《삶을 선택하라》는 예수의 부활과 성육신 사건(성탄)에 관한 설교 2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 안에서, 예수를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떤 존재의 삶을 살아야 할지 도전한다.

“부활은 개인을 향해, 경제 체제를 향해, 정부를 향해 선포합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자기’를 내려놓을 줄 모르는 삶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가십시오. 그분의 사랑 안에 죽으십시오.”(《삶을 선택하라》,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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