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호 제국과 하나님 나라: 바울 서신 읽기 02] 데살로니카의 공동체들 2

   
▲ 데살로니카에서 설교하는 바울. (그림: 구스타브 도레의 판화)

2019년 1월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426일 동안 밤낮을 지내고 비로소 내려온 사람들이 있다. 이는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이다. 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넘기면서 세워지고 연장된 이 기록은 그 이전의 408일 기록을 깨고 수립된 것인데, 그 기록마저도 같은 공장의 다른 노동자가 세운 기록이다. 후세에 ‘파인텍 농성’이라고 기억될,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을 드러낸 이 가슴 아픈 사태의 결론은 다섯 명의 노동자들에게 최소 3년간 고용을 보장한다는 회사의 양보로 일단 끝이 났다. 최소 3년 동안 최저임금에서 조금 인상된 급여를 받으며 일할 권리를 얻기 위해 그 수많은 밤을 75미터 상공에서 보낸 이들에게 서울의 하늘과 땅은 어떻게 보였을까?

신문을 접어놓고 성서를 펴들었다. 데살로니가전서를 읽는다. 파인텍 노동자들을 기억하며, 이전에 수많은 노동자의 일할 권리를 위한 몸부림을 기억하며, 메시아와 그를 전한 바울의 이야기를 다시 읽는다.

천막 노동자들의 메시아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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