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호 최은의 시네마 플러스] 영화 속의 ‘고독사’

태어날 때 홀로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가장 외로이 태어난 사람이라도 최소한 한 명, 탯줄로 연결된 제 어미는 곁에 있어 첫 울음을 맞아주었겠지요. 죽을 때 홀로인 것이 부자연스럽고 서러운 것은 그런 까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고단한 인생을 마친 후 남긴 것이 호랑이의 가죽도, 누구나 알 만한 ‘이름’도 아니고, 악취와 병균과 벌레와 쓰레기 더미뿐이라니요.

예외적이고 특수한 경험을 찾아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내는 데 능한 대중영화는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쓸쓸한 죽음과 그 이후의 장면들을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낯설지만 친숙한, 죽음의 한 유형으로 현대인의 고독사를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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