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호 커버스토리]
▲ 사진: 김홍술 제공 |
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단어가 참 많습니다. 변사, 돌연사, 객사, 동사, 아사, 열사, 사고사, 병사, 과로사…. ‘무연사’(無緣死)라 해서 찾아봤더니 ‘무연고자의 죽음’ 흔히 (설령 연고가 있어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고독사’란 뜻이더군요. 이야기를 하려니 가슴이 탁 막히네요. 26년째 노숙인 공동체에서 살다보니 당연 눈물로 보내는 날도 많았죠.
지난 10월 9일 부산역 광장에서 일곱 번째 ‘노숙인 합동 추모제’를 지내면서 136명의 고인 영정과 명판을 걸었습니다. 한 분 한 분 돌아가실 때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무연사도 많았어요. 그러니까 부산역 광장은 물론 쪽방이나 여관 또는 후미진 곳에서 혼자 돌아가셨는데 아무도 몰랐다가 시신이 부패되면서 발견된 경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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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술 노숙인 공동체 ‘부활의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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