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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시절, 어서 40대가 되기를, 속히 마흔에 이르기를 줄곧 바랐습니다. ‘스스로 인생을 책임지는 나이’〔而立〕라는 그 시기 내내 늘어나는 책임의 무게가 버거웠기에, 흔들림 없는 인생을 산다는 불혹(不惑)의 시간을 기다렸습니다.‘미혹됨 없이 살아가는 마흔’이 착각이었음은 40대 내내 체감했습니다. 반중년이 되었는데 여전히 무력함에 흔들리고, 죄성에 좌절하며, 남의 인생을 시새우는 마음에 비틀대곤 했습니다. 삼십이립, 사십불혹, 오십지천명…. 이게 다 원작자인 공자님에게나 적용될 말이지 애초에 제가 그리 살 수 있으리라 한 바람부
동교동 삼거리에서
옥명호
363호 (2021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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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탈교회는 엄연한 사회적 현상으로서 더는 특정 개인들의 일탈로는 해명할 수 없는 보편적 현실이다. 교회를 떠난다는 건 사랑하는 공동체를 떠나게 만드는 보다 근원적 이유가 존재한다는 뜻이다.”(11쪽)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학술총서 제2권으로 나온 이 책은 사회적 현상이 되어가는 탈(脫)교회 이슈를 다양한 맥락에서 고찰한다. 신자들의 ‘교회 이탈’ 문제를 종교사회학·교회사·선교학·교회론을 토대로 다각도로 논쟁적으로 다루지만, 탈교회 현상만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결국 이 책의 기획이 염두에 둔 것은, 진정한 교회가 무엇인지 성찰해보는
에디터가 고른 책
옥명호
363호 (2021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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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서른 돌을 앞두고 다양하고 오랜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창간30주년 전담팀(TF)’까지 꾸려 고언을 듣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시간도 가졌지요. 그런데 블랙홀처럼 코로나가 거의 모든 것을 삼켜버린 상황에서 잡지로서 최선은 오롯이 ‘지면’으로만 가능하겠다 여겨졌습니다. 본지 창간 30주년호(지령 362호)는 다시, 한국교회와 복음주의를 성찰하고 궁구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1년여 간 한국 개신교에 대한 전국민 인식이 최악으로 치달은 현실을 모르쇠 잡을 수는 없었거든요. 작년 6월말 엠브레인 트렌드모
동교동 삼거리에서
옥명호
362호 (2021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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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지 9개월 안팎이 되어갑니다. 리더 모임, 성경공부, 소그룹, 신앙 훈련 등 각종 모임도 상당 부분 줌(ZOOM)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속한 교회 이야기입니다. 코로나 확산 초기, 페이스북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연결되어 드리던 예배는 이제 유튜브 교회채널로 드려집니다. 여름성경학교도 비대면이었고, 공동체 프로그램이나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해왔지요.팬데믹 상황에서도 이렇듯 연결되고 소통할 방법과 공간(소셜 플랫폼)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입니다. 다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아우르는 소셜미디어
동교동 삼거리에서
옥명호
361호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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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이사야서 66장을 ‘소명’ ‘예배’ ‘평화’ ‘고난받는 종’ ‘선교’ ‘하나님의 영’ 등 6가지 열쇳말로 정리하고 풀어낸 ‘이사야서 특강’이 나왔다. 《성경을 보는 눈》(김근주·박영돈·박영호, 2017) 《사도행전과 하나님 나라》(김형국, 2018) 등 성서유니온의 ‘LTC 주제강연’ 시리즈 여섯 번째 신간으로, 저자는 ‘구약성경 전도사’를 자처하며 구약의 메시지를 한국교회에 전하고 소개하는 일에 헌신해온 구약학자 차준희 한세대 교수다. “시편과 함께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약의 책”이자 “구약 시대에 적어도 20
에디터가 고른 책
옥명호
361호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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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끄는 청춘드라마에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주방겸 거실 딸린 원룸을 자가로 소유한 주인공이 자기 집을 두고 이런 말을 한다. 문에서부터 신발장까지가 자기 거고 나머지는 은행 거라고. 잠시 스쳐간 그 장면이 우리 사회 대다수 주택소유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해서 오래 기억에 남았다. ‘부동산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불패 신화와 ‘부동산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가 기이하게 공존하는 대한민국은, 《부동산 계급사회》에서 지적하는 대로 아파트와 빌딩과 토지라는 새로운 신을 모시는 사회가 되었다. 인간 삶의
커버스토리
옥명호
360호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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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회 독서강의 시간에 신앙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는 문학서 읽기가 중요하다는 평소 생각을 나눈 적이 있다. 질의응답 시간에 왜 신앙인이 문학 읽기를 강조하냐는 항의성 질문이 돌아왔다. 이 책은 그 반문에 대해 (내가 아는 한) 한국교회 목회자가 쓴 본격적이고도 전문적인 최초의 단행본일 듯하다. 영문학을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마친 뒤에도 문학 연구에 매진하다 신학을 공부한 저자는, 현재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면서 전방의 군부대 교회 선교사로 섬기는 목회자다. 그러니 누구보다 ‘문학이 신앙을 어떻게 더 깊게 만드는지’ 안내하고
에디터가 고른 책
옥명호
360호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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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잇돌 그리스도 요즘 세대에겐 낯선 인물이 되어가는 ‘엉클 존’ 존 스토트(1921-2011)의 칼럼을 엮은 책이 나왔다. ‘지성’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긴 존 스토트는 자연을 좋아하여 여가에는 늘 새를 관찰하러 다녔으며(《새, 우리들의 선생님》이라는 무척 흥미로운 책을 썼다!), 영국 IVF(기독학생회) 일원으로 복음주의학생운동에 헌신했고, 복음전도와 사회참여를 그리스도인의 양대 의무로 천명한 을 입안한 인물이다. 이 책은 그가 미국 복음주의 잡지 에 기고한 글들(1977-1981)을 묶은 것이다.
에디터가 고른 책
옥명호
359호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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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삶으로 향기롭게 “교회는 타자를 위해 존재할 때만 교회가 된다.” 히틀러에 맞서 반나치 운동을 벌이다 플로센뷔르크 수용소에서 순교한 디트리히 본회퍼의 《옥중서신》(복있는사람)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이는 다르게도 읽힙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위해 존재할 때만 그리스도인이 된다.” 오늘 교회라는 명패가 붙은 무수한 교회는 ‘교회’로 존재하는 걸까요. 그 수많은 교회를 다니는 이들은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는 걸까요.“교회 때문에 못살겠다.”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전광훈 씨 교회 인근 식당 주인의 하소연을 담은 기
동교동 삼거리에서
옥명호
359호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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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에 나온 저자의 《칭의와 성화》가 ‘칭의론’에 대한 대중적 개관서라면, 이 책은 그 내용을 더 넓고 깊게 파고든 ‘확장판 연구서’다. 그렇다고 칭의론에 관한 학자들의 논의와 토론을 폭넓게 다루지는 않으며, 저자 자신의 논지를 더 명확히 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각주를 최대한 활용하는데, 그만큼 각주가 본문 이상으로 중요하다.무엇보다 저자는 ‘칭의’를 논하면서, 이를 개인의 ‘도덕적 변화’나 ‘무죄 선언’이라는 법정적 의미로만 받아들이는 한국교회의 오해를 거듭 짚고 넘어간다. “의인으로 선언된 사람, 의인의 신분을
에디터가 고른 책
옥명호
358호 (2020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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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Vancouver Institute for Evangelical Worldview)은 캐나다 트리니티웨스턴 대학교(Trinity Western University) 산하 ACTS 신대원과 협약 을 맺고 ‘세계관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왔다. 양승훈 초대 원장에 이어 현재 전성민 교수가 2대 원장을 맡고 있으며, 특히 올 가을학기부터는 목회학 석사 과정을 새로 시작한다. 한국에 잠시 들른 전성민 원장을 만나 VIEW의 목회학 과정 개설 및 코로나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터뷰는 7월 3일, 본
그들이 사는 세상
전성민
357호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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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성서학자요 명망 높은 성경교사인 톰 라이트(신약학)와 월터 브루그만(구약학)이 코로나 시대를 성찰한 신간이 나왔다.“우리가 이전에 알던 세상이 이미 지나갔음을 절실히 인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제 지난날로 되돌아가는 길은 없다. 지금 인류는 긴급하고 힘겨운 배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어떻게 차분히 옛 세상을 단념하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모든 생명체가 번영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빚어낼지를 배워야 한다.”(《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이하 ‘브루그만’〕, 10쪽)극도의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위기 시대에는 낙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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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명호
357호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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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한국교회를 보면 ‘성(性)이 기독교 윤리의 알파와 오메가요 고갱이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도덕’ 수호가 진리 수호인 양 결사항전을 외치며 단결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지요. 그런데 궁금합니다. 성도덕이 진리 수호의 핵심일진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숱한 목회자들의 ‘성범죄’ 사건 당시 진리 수호의 십자군들은 다 어디로 갔던 걸까요? 성도덕이 기독교 윤리와 한국교회 존폐에 결정적 요소라면, 교회의 명예를 짓밟고 기독교 윤리를 배덕한 목회자들의 숱한 성추행·성폭행·행음 등 성적 타락에는 왜 결사항전의 태세로 대응하지 않았던
동교동 삼거리에서
옥명호
357호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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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편의 셀프 인터뷰식탐 중독? 개인적으로 중독에 강한 성향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럴리가! 다만, 최소한 ‘인터넷·SNS·스마트폰 중독은 나와 무관하겠구나’ 생각한다. 온라인게임은 해본 적 없고, SNS는 귀찮고, 스마트폰은 가방 에 넣고 다닐 때가 많다. 굼뜨고 더딘 기질이라 그런지 새로운 트렌드나 뉴미디어에 둔하다. 유튜브도 요즘들어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다.커버스토리를 준비하면서 흥미로운 게 있었다면? 중독은 흔히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으로 나뉘는데, 인터넷·쇼핑·운동·게 임·일 등 행위 중독이 과학기술이 발전한 현대사회에 이르러
비하인드 커버스토리
옥명호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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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담을 쌓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담장을 하나 만들면 사람들이 내 인생에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담은 일종의 경계이자 보호막이었다.”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방어·보호를 위해 크고 작은 담을 쌓으며 살아간다. 인간관계에 경계를 짓는 담은 때로 만나고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 높이와 두께가 가변적이 되기도 한다.1987년 한국어판이 처음 나온 이래, 이미 명맥이 끊겼으려니 잊고 지낸 책을 다시 만나는 건 반가움을 넘어 신기한 일이다. 오래전 대학생 시
에디터가 고른 책
옥명호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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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목사님 얘기대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예배 형식은 본질이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우리가 주일에 드리는 예배 안에 이웃이 있느냐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교회의 예배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혐오 모임이 되어버렸어요. 예배를 드리면 드릴수록 이슬람, 동성애, 사회 빈곤층에 대해서 혐오가 강화되고, 그렇게 수없이 드려온 예배를 통해 이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거든요.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절대명령을 우리의 예배를 통해 구현한 적이 있는가, 이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자기 의와 혐오를 키우는 예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거예요. 이제는 한국교회가 온라인 예배도 충분히 대안이 되는데 굳이 예배당 가서 예배드려야 하는 이유에 응답해야 하고, 온라인 예배에서 누릴 수 없는 것을 교회가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죠. 단지 함께 모여서 밥 먹고 우리끼리 교제하고 좋은 시간 보내는 것으로는 이제 충분치 않다는 거예요.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예배 안에 이웃이 빠져 있고 ‘우리(교회)’만 들어 있으니까 지역 감염이나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를 무시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밀어붙이는 거잖아요. 교회 안에, 예배 안에 이웃의 자리가 있었다면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앞으로는 예배 안에 어떻게 이웃이 자리 잡게 할지, 온라인 예배가 줄 수 없는 것을 교회가 줄 수 있을지가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오준규)
사람과 상황
박광리·오준규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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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출신의 저명한 기독교 변증가 존 레녹스는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아바서원)에서 ‘도덕적 악’과 ‘자연적 악’을 구분하면서, 두 가지가 때로 연결되어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합니다. 나아가 ‘자연적 악’이 창궐한 이 팬데믹 상황에서 “취약한 이들을 방문해서 쇼핑을 돕고 필요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이웃사랑을 새삼 강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시간이 길수록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일상을 잠잠히 감당하는 것이 어쩌면 최선일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듭니다. (옥명호)
동교동 삼거리에서
옥명호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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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따라 살았던 첫 세대 그리스도인들은 진리를 위해 생명을 내던지고, 자신의 소유를 가난한 이웃과 기꺼이 나누며, 깊고 친밀한 공동체를 이루어 사회적 약자를 먹이고 돌보았다. 그렇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에겐 늘 신앙의 귀감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삶이 담긴 말들을 선별하여 엮은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어록”을 넘어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흔들리지 않는 헌신으로 불타올랐던 자들의 신앙 및 그들의 삶을 반영”한다. 브루더호프 공동체를 세운 에버하르트 아놀드가 오리겐, 터툴리안, 폴리캅, 이그나티우스 등 초기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타키
에디터가 고른 책
옥명호
354호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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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사회 이면에 숨어 세력을 키워온 사이비 종교집단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낸 건 역설적입니다. 한 지인은 ‘친구가 신천지나 교회나 같은 거 아니냐 묻는데 말문이 막혔다’더군요. 중요한 건, 오랫동안 사이비에 빠져 있었거나 착취당해온 이들이 다시 가족 곁으로, 건강한 신앙 공동체로 복귀하도록 돕는 일일 겁니다. 이야말로 코로나19 사태가 한국교회에 일깨우는 바 아닐는지요. (옥명호)
동교동 삼거리에서
옥명호
354호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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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거룩한 경전’이 아닌 ‘교양서’로 읽는다면 ‘참람한’ 일이 될까? 다양한 성경 번역판(translation version)이 나오고, 번역판 본문을 활용하여 다채롭게 펴낸 편집본(일러스트 성경, 바이블 스터디, 큰글씨 성경 등)도 꾸준히 출간되었다. 최근 나온 ‘BIBLE in Hand 교양인을 위한 성경’도 대한성서공회의 ‘새번역판’을 채택한 편집본 성경이다. 구약 창세기(《세상의 모든 처음》)와 잠언·전도서·아가(《지혜와 삶과 사랑》) 두 권이 먼저 나왔는데, 단행본 형식의 시리즈물이라 읽기 편한 가독성과 가볍고 손에
에디터가 고른 책
옥명호
353호 (2020년 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