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이 주로 모이는 세미나를 갈 때마다 목격하는 일이 있다. 목사들을 위해서 마련한 행사 실무자들이 목사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바른교회아카데미 제1차 수련회에는 30명 정도가 참여했다. 당초 60명이 넘게 등록했는데, 막상 참석자는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자료집, 고급 티셔츠, 간식과 식사, 잠자리 등 인원수에 맞추어 애써 준비한 것 앞에서 실무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사전에 등록 인원이 마감되는 바람에 정말 배우고 싶어 하는 목회자에게는 기회가 박탈된다는 것이다. 올 수 없는 사정이 생기면 예약을 취소하면 된다. 그런데 전화 한 통화 하지 않아서 공연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다.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가 해마다 여는 영성수련회를 갈 때마다 현상은 정반대지만 본질은 똑같은 사건을 목격한다. 이 영성수련회는 10년 정도 되니까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형 집회로 발전했다. 그런데도 수준 낮은 해프닝이 반복된다. 사전에 예약도 하지 않고 와서는 “내가 누군데” 하면서 무작정 방 내놔라, 그것도 침대 있는 2인실을 내놓으라고 강짜를 놓는 목사들이 꼭 있다. 그런 사람의 특징은 반드시 반말을 한다는 것이다. 목사들과 함께 일을 하는 평신도 실무자들의 속내가 어떤 상태인지 목사들은 잘 모르는 것같다.

'바른 교회'를 제대로 배우겠다고, 영성 수련을 쌓겠다고 하지만, 그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본 예의인 듯하다. 기본적인 인격 위에 영성도 쌓고 교회도 반듯하게 세워나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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