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의 시무연장안이 99.8%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투표 방법은 기립. 조 목사를 사랑하는 교인들의 마음이 어떠한가는 높은 찬성률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혹 자들은 기립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면, 그렇게 높은 찬성률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기자는 동의할 수 없다. 교인들은 정말 진실 되고 순수한 마음으로 조 목사를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교인들이 정말로 조 목사를 사랑한다면, 그의 뜻대로 은퇴를 하게 놔둬야 한다. 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자랑대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알아주는 목사다. 정말 세계선교를 위한다면, 자유롭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는 법이다. 떠날 때 떠날 줄 알고, 보내야 할 때 보낼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사랑 아닐까. 조 목사의 은퇴를 원하지 않는 것이 진정 하나님의 뜻인지, 개인적인 욕망에서 드러난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교인들의 높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일단 조 목사는 70세에 은퇴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지키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형교회는 대형교회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순복음교회가 이번에는 대형교회로서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기자명 이승규
- 155호 (200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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