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판돈 걸기식 지원의 부작용' 비판…언론개혁기독교운동, 투명한 조사 촉구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논문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철저한 검증과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강영안 김동호 김일수)은 12월 16일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의 핵심은 판돈 걸기식 몰아주기 지원이 한 사람의 과학자에게 국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덧씌워 나타난 부작용에 다름 아니다"며 "투명한 검증을 통해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대한 진실성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윤실은 "이번 사태를 주도해온 주류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해온 주류 정당의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 앞에 엄숙히 사죄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사태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정부를 비롯해 관련자들의 적절한 해명과 직위 해제, 그리고 황 교수 연구팀의 연구비 중단과 이제껏 지원된 연구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생명 의료 윤리가 저변으로부터 발전할 수 있도록 배아 연구에 대한 전 세계적 윤리 논쟁의 핵심을 들여다보고, 배아줄기세포 연구보다는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과 의료 산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KNCC 교회와사회위원회, 예장통합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언론개혁기독교운동(대표 문대골 목사)는 12월 13일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서울대학교의 조사가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황 교수 팀과 서울대가 밝힌 조사가 자칫 '시간 벌기용' 물타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또다시 의혹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조사의 핵심 사항으로 요구되어온 환자의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 비교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월 7일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KNCC는 재검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 발표를 유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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