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한국교회에 ‘이슬람 포비아’라는 새로운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개종주의적인 선교 활동을 주도해온 한국의 보수적인 교회와 선교 단체들은 한 때 “여호수아 갈렙 프로젝트”니 “10/40 창”이니 “백 투 예루살렘”이니 하는 비전과 전략을 내세워 아라비아와 중앙 아시아의 이슬람권에 대해 칭기즈 칸의 서구 대원정을 연상케 하는 대대적인 영적 정복 전쟁을 치러 왔다. 최근까지 인터콥을 필두로 해서 ANF와 같이 인터콥에서 파생한 아류의 군소 선교 단체들, 그리고 예수전도단처럼 그 야성적인 복음전도활동으로 청년들에게 어필해 온 대규모 선교 단체들과 맹목적인 선교 정열에 불타는 한동대학교 학생들 그리고 온누리교회와 같은 보수적이고 복음주의적인 교회들이 합세해 실크로드를 진격하여 이슬람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아랍권을 분할 정복하고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환상에 도취되어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소비해왔다. 그런 대규모 원정은 2004년 이라크에서의 김선일 형제의 비극적인 죽음과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분당 샘물교회 청년들의 피랍과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 비참한 희생을 치루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이들의 희생은 이를 주도해온 단체들의 홍보와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권에 대한 한국교회의 공세적 선교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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