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대 도시 남녀를 둘러싼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사진제공 YEG)
얼마 전 끝난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이란 드라마가 있다. 2,30대 도시 남녀를 둘러싼 일과 사랑 얘기다. 한마디로 요즘 애들 얘긴데, 인물간의 구도는 대략 이렇다. 지기 싫어하고, 고집 세고, 욕심 많은 방송국 드라마 감독 준영―송혜교―이 있고, 그의 선배 드라마 감독 지오―현빈―가 있다. 방송국 선후배사이인 둘은 여느 드라마에서처럼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사귀고,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서로의 상황에 얽힌다.
 
사실 30대초의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매일 벌어지는 이슈들을 챙겨 담아 하루하루를 잘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말하고 싶다. 이런 현상은 크리스천, 非(비)크리스천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 대한민국에서 도시인으로, 현대인으로 살아가는 구조 자체가 그렇다는 뜻이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자. 누구 하나 안 바쁜 사람이 없다(백수도 다 나름대로 분주하다!). 그러다 보니 가만히 앉아 TV를 챙겨볼 만한 여유는 없는 편이다(사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결국 스치듯 얼핏 보게 되는 게 전부인데, 한 순간 쾌감을 안겨주며 휘발되는 예능프로그램들은 그렇다 해도 매회 스토리가 이어지는 드라마에 이르면 어지간해선 연속되는 충성심을 보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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