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호 특집 교육 양극화 OTL]

1. 교육 양극화, 역사적 뿌리를 찾아서
 
교육에 관한 세 가지의 신화가 있다. 하나는 교육이 중립적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시험은 공정한 것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교육이 계층 상승의 효과적인 통로라는 것이다. 그러나 얼핏 생각하면 상식인 것 같은 같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그것은 신화일 뿐 현실은 아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흐름은 그런 신화는 이미 존재하지 않았거나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교육의 역사는 한(恨)의 역사였고, 차별과 소외의 과정이었다. 조선시대 과거제도는 신분상승의 확실한 통로였지만, 그것은 양반들만의 리그였다. 형식적으로 중인이나 양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었지만, 과거 시험 자체가 준비 기간이 20~30년이 걸렸다. 대과도 아닌 소과 시험 합격 평균 연령이 34.5세였다고 한다. 그것은 가문의 지원과 경제적 뒷받침이 없다면 거의 합격은 불가능에 가까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삼의정을 했던 이들의 부친 배경을 보면 1품~3품 67.3%, 4품~5품 21.5%에 달한다. 소과 합격자만 해도 절반 가까이가 아버지가 관료이고, 나머지는 생원과 진사 내지는 유생이었다. 그것은 과거 시험이 계층 상승의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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