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의 망령은 비단 용산만 휘감지 않고 수십 년 전부터 대한민국을 헤집고 다녔다. 책 읽는 사람들이 청소년기를 거쳐 대학 때 읽고 덮었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난쏘공)을 책장에서 다시 꺼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왼쪽부터 박찬주, 정모세, 이원석, 강은수. ⓒ복음과상황 이종연
2009년 1월 2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을 사람들은 ‘용산 참사’라고 부른다. 정부는 그 화재가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 때문에 발생했다는 얘기만 되풀이할 뿐, 그들이 화염병을 ‘왜’ 던졌는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는 일체 설명하지 않는다. 재개발의 망령은 비단 용산만 휘감지 않고 수십 년 전부터 대한민국을 헤집고 다녔다. 책 읽는 사람들이 청소년기를 거쳐 대학 때 읽고 덮었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난쏘공)을 책장에서 다시 꺼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옆집 아저씨의 수십 년 전 이야기가 우리 집의 내일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불온한 정부가 더욱 시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기에 책 읽는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이 시대 난장이들이여, 시대와 불화하라.” 좌담에는 강은수(전 복음과상황 편집위원), 박찬주(전 복음과상황 편집장), 이원석(본지 편집위원, 중앙대 문화연구 박사과정), 정모세(본지 편집위원, 살림출판사 기독교팀장) 씨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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