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호 특집 이명박 정부에게 고함]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 현재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2%, 정부 신뢰도는 29.4%이다. 수치는 비슷했지만 의미는 크게 다르다. 우선 최근의 경제 위기는 적어도 지지율 측면에선 위기인 동시에 기회 요인이다. 외부 요인으로 초래한 위기 때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결집효과가 지지율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정치적 신뢰는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자의 경우 경제 위기 대응에 대해 ‘잘하고 있다’가 47.4%, ‘잘 못하고 있다’는 52.6%로 평가가 엇갈렸다. 하지만 정부를 불신하는 응답자의 90.6%는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소한의 신뢰를 전제하지 않을 경우 정부 정책이 곧 불신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