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호 특집 자살이 버거운 한국교회] 자살은 과연 개인의 고독한 결단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과 관련하여 한때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한동대 총학생회장의 성명서(5.28)는 ‘자살’이라는 행위 자체의 불명예스러움을 지적하며 죄라는 뉘앙스를 풍긴바 있다. 이는 한국 개신교 주류의 일반적 인식일는지 모른다. 물론 ‘정치적 타살’이라는 세간의 담론이 지배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꿋꿋이 자살은 죄라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논리로 노무현 자살을 단죄하는 분위기는, 설교시간에 노무현의 자살에 대하여 침묵하는 것에서든, 설교시간에 용감하게 단죄하는 것에서든, 한국교회의 주류적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