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호 특집 휴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화장실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 이후

지방의 한 청소년 단체에서 활동하는 중학생들이 ‘철수네 아버지는 똥 퍼요’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부탁했다. 어떻게 그런 제목을 정하게 됐느냐고 물으니 친구 아버지 중에 정말로 그 일을 하는 분이 계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그러한 노동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궁금해 토론 끝에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는 것이다. 참 기특한 청소년들이다. 그날 강연이 끝날 때쯤 강연 장소에 바로 그 일을 하는 아버지가 오셨다. 강연을 하러 간 내가 더 많이 배우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