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호 편들고 싶은 사람]

▲ 사진제공 김현진
다른 많은 이들도 그랬겠지만 내가 김현진을 알게 된 것도, 그녀가 숨 막히는 고등학교를 박차고 나와서 썼던 책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서였다. 그 ‘불량소녀’는 내가 캐나다에서 10년을 보내는 사이 “분노와 냉소를 블랙 유머로 승화시키는 연금술을 몸속에 장착했다”는 평을 받는 전도유망한 에세이스트가 돼 있었다. 그리고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불량소녀백서>, <질투하라 행동하라>, <그래도 언니는 간다> 등 많은 책을 썼다. 무엇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것은, 현실에 고분고분하게 꼬리 내리는 대신 고군분투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TK 출신 보수적인 목회자의 자녀로서, 이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비정규직 도시 빈민으로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그녀가 우리에게 해 줄 말이 많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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