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호 복상 일상 상상 이상]

서울 종로 낙원상가를 아시나요? 건물 안에 악기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통기타 장만하려 한 분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즘은 건물 옥상의 허리우드극장이 실버영화관으로 변신해,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지요. 그런데 허리우드극장 옆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답니다. 바로 ‘더사운즈스튜디오’라는 합주실인데요. 녹음실과 합주실이 주로 강남과 홍익대 인근에 몰려 있어 할 수 없이 장거리 뛰어야 했을 강북의 청년 음악가들에게 복음과도 같은 일 아닐까요. 만약 허리우드극장만 생각하고 이곳에 오시면 깜짝 놀라게 될 겁니다. 휑하던 옥상에 인공잔디가 깔려 있고, 멋스러운 무대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아트라운지 멋진 하늘’이라 이름 붙인 곳입니다. 여기에서 공연이 열리면, 이름처럼 누구나 멋진 하늘을 보며 예술적(?) 쉼을 누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