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호 연중기획 87년형 복음주의여 안녕]
지난해 10‧26 보궐선거 후 팟캐스트 ‘나는꼼수다’가 제기한 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의혹과 새누리당 고승덕 의원의 양심선언으로 드러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은 우리 뇌리에 ‘부정선거’라는 한동안 잊힌 단어를 다시 호출했다. 돌아보면 해방 후 독재와 군사정권 등을 거친 한국 정치사는 관권선거나 금권선거와 같은 부정선거로 곳곳이 얼룩져 있다. 지울 수 없는 과거는 어쩌지 못하겠지만, 다시 역사에 부끄러운 얼룩 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시민운동 진영은 오랜 기간 제도와 문화를 바꾸며 국민의 상식에 ‘공명선거’를 각인시켰다. 이 일에 크게 기여한 세력이 있으니, 바로 ‘87년형 복음주의’를 형성한 그리스도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