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호 연중기획] 87년형 복음주의여, 안녕


87년형 복음주의라는 꽃은 캠퍼스라는 밭에서 피었다. 지척에서 친구들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목격한 복음주의 청년들은 정의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 몸서리치다 ‘이미 온 하나님 나라’에 눈 뜨고, 복음 전도뿐 아니라 사회참여도 기독교인의 사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87년형 복음주의는 아주 적은 무리가 아주 짧은 기간 피운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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