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호 행여 모르실까 봐]

개봉 2012년 6월 21일 / 다큐멘터리, 101분
감독 김일란, 홍지유 / 제작 연분홍치마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 망루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의 생명을 앗아간 용산 참사. 철거민 7명이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있는 이 사건의 뒤틀린 진실은 아직도 유가족과 또 다른 재개발 지역에서 쫓겨난 철거민들의 심장을 갉고 있다. 유가족 동의 없는 부검, 3000쪽 수사 기록 비공개, 채증 영상 삭제 등 진실을 밝혀낼 단서들은 훼손되거나 감춰졌거나 사라졌다. 영화에서 보여 주는 경찰의 진술과 증거 동영상이 오히려 그날, 남일당에서의 참혹했던 죽음이, 또 경찰특공대의 역할이 왜곡됐음을 아이러니하게 드러내 보일 뿐. 과잉 진압, 증거 및 여론 조작, 불공정 재판 등 천노할 일투성이지만, 심약한 이들도 의외로 냉정해지고 분노가 조절되는 차분한 영화다. 우리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했으니 허다한 무리가 이 영화를 보고,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길. ‘이 정도는 참아 주는구나’ 하는 야만적 교훈을 남기지 말기를. 행여 모르실까 봐. 
기간 : 2012년 6월 23일(토) ~ 2012년 9월 16일(일) *매주 월요일 휴관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가격 : 1만 2000원 (전 연령 공통)
장소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쏟아지던 잠 어느새 달아나고, 책상 스탠드 불빛이 비추이는 <어린 왕자>에 시선이 멈추던 12살 소녀는 추운 줄도 모르고 그 겨울, 새벽하늘에 떠 있는 별을 구경하러 마당으로 나갔다. 그날을 아직도 기억하는 서른 살 어른들, 그리고 그보다 앞서 그런 날을 경험했을 마흔 살, 쉰 살 어른들이 이제 막 그런 경험을 했을 자녀와 함께 가 보면 좋을 전시회가 열린다. 프랑스 생텍쥐페리재단의 후원으로 생텍쥐페리가 서명한 초판 <어린 왕자>, 그가 입었던 옷,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드로잉 작품, 30개국에서 온 번역판, 사진, 영상 자료 등 150여 점의 자료들이 한국에 잠시 안착했다. 생텍쥐페리의 일생과 어린왕자의 탄생 과정은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활동 공간, <어린 왕자>를 읽을 수 있는 공간 등도 마련돼 있다. 하늘을 사랑했고 하늘에서 사라져 간 생텍쥐페리를 추억할 수 있을 전시회, 행여 모르실까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