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호 커버스토리] 교회를 유랑하는 노마드 신자

교회를 유랑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고민의 출발점이었다. 그러자 교회를 정해서 다니기는 하지만 등록은 하지 않은 사람, 예배만 드리고 교인들과 교제는 전혀 하지 않는(하지 않아도 되는) 대형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주변에 꽤 많다고 너도나도 이야기했다. 고민이 깊어진 건 최근에 그런 2, 30대가 (심지어 3, 40대 기혼 가정이) 점점 늘고 있음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쩌면) 잠재적 ‘가나안 성도’가 될 수 있는 이들에게 지금까지 누구도 관심을 둔 적은 없어 보였다. 목회자나 신학자들도 이를 하나의 ‘현상’으로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 현상에 대한 분석이나 대안도 부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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