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호 신간소개]

맥스 루케이도 지음 |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6,500원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당신이 변화되기 원하신다… 예수님처럼.” 표지의 짧은 문구가 마음에 담기는 이 책은 수많은 신앙인들에게 ‘예수의 심장’ 품기를 갈망하도록 도전하고 격려해 왔다. 영적 변화를 바라는 이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가볍고 저렴한 미니북이지만, 내용마저 가볍지는 않다.

김홍덕 지음|대장간 펴냄|9,000원
지적장애인에게 마땅히 세례를 베풀어야 함을 신학적·성경적으로 밝히 보여주는 책이다. 지적장애인에 대한 역사적 인식도 알려준다. 사회를 뒤따라 교회도 뒤늦게 지적장애인의 구원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많은 교회가 지적장애인 성례를 피하고 있는 현실에서, 구원과 성례 참여에 대한 하나님의 커뮤니케이션을 이해 못하는 장본인이 과연 누구인가를 저자는 묻는다.

C. S 루이스 지음|양혜원 옮김|홍성사 펴냄|23,000원
영문학자이자 작가, 비평가이자 사상가인 루이스가 정기간행물에 기고한 글들,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과 관련한 여러 학회에서 발표한 글들을 엮어낸 에세이집. 연대순으로 배열한 열네 편의 글에는 철저한 초자연주의자였던 루이스가 ‘순전한’ 기독교를 다채롭게 변호한 점이 잘 나타나 있다. 숙고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책이다.

조지 거스리 지음 | 홍종락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 18,000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성경구절의 인용과 암시가 확인된 것만 1,300개가 넘는다. 셰익스피어는 때로 오른손으로 깃펜을 쥐고, 왼손으로는 성경을 펼치며 작품을 썼다.”(15쪽) 성경을 읽는 게 셰익스피어 같은 대문호에게나 절실하고도 중요한 일은 아닐 터. 이 책은 성경 전문가 16명과 나눈 대화를 통해 어떻게 성경을 제대로 읽고 또 살아낼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장 바니에 지음|이현주 옮김|나무생각 펴냄|12,800원
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라르쉬공동체의 창립자이자 가톨릭 철학자인 장 바니에가 썼고, 문장력 탁월한 영성가 이현주 목사가 옮긴 책이다. 그러나 한 문장도 쉽게 읽히지 않음은, 이 책이 예수에 대한 심연의 타는 갈증을 자꾸만 호출하기 때문이다. ‘예수가 누구인가’, ‘그가 전한 메시지가 무엇이었는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질문과 기도를 반복하게 하는 진정한 예수전.

신창범 지음|한겨레출판 펴냄|13,000원
국경없는의사회 말단 행정직원이 파키스탄, 예멘, 소말리아, 남수단, 나이지리아의 긴급구호 현장에서 활동한 이야기를 담았다. 단체 조끼가 폼 나 보여 이 일을 시작한 작가의 좌충우돌 통통 튀는 스토리텔링 식 에피소드가 책 전체를 꿴다. 뉴스에서는 볼 수 없는 이들의 민낯과 속살을 보는 재미와 함께, 소풍 다니듯 일하는 모습에서 우리 안에 잠자던 열정을 덩달아 깨어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