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호 신간 소개]

아야꼬 오가와-벨트란 지음|손창남 옮김|죠이선교회․OMF 펴냄|7,500원
캄보디아에서 사역한 일본인 선교사의 글을 한국인 선교사가 어른을 위한 짧은 동화로 만들어 냈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위대한 쌀이 되고 싶었던 모종 고고리가 타인의 밥이 되는 여행을 거치면서 마침내 남을 위해 생명을 내어 줌이 진정한 기쁨임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생의 여행을 하는 쌀 한 톨의 감정을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린다 골드만 지음|윤득형 옮김|KMC 펴냄|10,000원
죽음이 무엇인지 묻는 ‘아이들’로 인해 당혹감을 느낄 때가 있다. 애완동물이나 가족, 친구의 죽음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회피’와 ‘얼버무림’은 좋은 답이 될 수 없다. 9․11 테러 후 치유상담가로 유명해진 린다 골드만이 사례 연구를 통한 구체적인 지침을 12장에 걸쳐 정리했다. 부모, 교사, 상담가 등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지음|홍성사 펴냄|8,000원
지난해부터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힐링’ 붐과 한국교회의 ‘세습’ 문제를 다룬 책. 활발한 사회 참여와 평신도 교육 기관으로 이름난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팟캐스트를 책으로 옮겼는데, 권연경, 김근주 교수를 필두로 아홉 명의 저자들이 펼치는 입담의 진경을 풀어냈다. 부드러운 위로는 받아들이면서 쓴소리하는 사람은 꼰대로 인식하는 청춘들의 태도를 꼬집고, 교회가 자기 것인 양 아들에게 물려주는 목사들의 욕망을 파헤친다.

김우진․이승섭․최명일․최인호 지음 | 좋은씨앗 펴냄 | 12,000원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쓰임 받기를 원하는” 목사 네 명이 공동 집필한, ‘짊어지는 삶’의 회복을 촉구하는 메시지. 기독교는 “내려놓음으로 끝나는 종교가 아니라 오히려 짊어짐의 삶을 사는 종교”이기에,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내려놓음의 영성과 더불어 ‘짊어짐의 영성’이 절실”하다. “희생의 짊어짐”이 없는 신앙은 사회를 이끌 수 없을뿐더러 사회를 병들게 한다!

자끄 엘륄 지음|임형권 옮김|대장간 펴냄|16,000원
친구인 샤르보노를 만날 때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상대로 한 고발을 들어야 했던 엘륄. 그는 샤르보노 외의 친구들이 기독교와 기독교인을 향해 던진 비판을 모두 수용했고, 기독교가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스스로 검증하면서도 굳건히 신앙을 성장시켜갔다. 이 책에는 엘륄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개인적 경험을 진술하고 분석하는 시도가 담겼다.

로버트 멍어 지음 | 김동규 옮김 | 아바서원 펴냄 | 15,000원
천만 부 넘게 판매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저자 로버트 멍어 박사가 자신의 영적 여정을 담아 쓴 “영적 항해 일지.” 책의 머리말은 이렇게 끝난다. “그 모든 것은 버클리 대학 3학년 학생이 일상이라는 안전한 항구를 떠나 아무도 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가는 일생일대의 기회에서 시작되었다. 1931년 어느 여름 밤, 장소는 남태평양, 태풍이 몰아치는 상황, 시야 거리는 제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