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호 커버스토리]

이웃 사랑의 내용과 범위가 구약의 율법들 사이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이 배경 속에서 예수의 명령은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예수 자신은 율법을 지극히 존중하고 사랑했으며 그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마 5:18).1) 그리고 스스로를 율법의 완성자로 여겼다(5:17). 이 점은 바울이 말한 ‘율법과 은혜’의 대조를 극단적 이원론의 프레임으로 이해해 온 기독교 전통이 쉽게 (혹은 의도적으로) 간과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예수의 명령이 진정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구약의 율법 전통의 흐름 속에서 이해할 때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예수가 명하신 이웃 사랑의 의미는 복음의 공공성·보편성 논의에서 중요한 전제가 된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예수가 이 땅에서 선포한 메시지들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명령 중 하나다. 이 명령은 예수 자신이 새로이 선포한 것이 아니라 구약의 율법에 이미 선언되어 있다. 곧 레위기 19장 18절 후반부에 나오는 “너는 너의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 나는 여호와다”(필자 번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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